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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LG유플러스, 연령별 맞춤 메타버스로 세계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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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직장인용 메타버스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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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관 LG유플러스 메타버스프로젝트 팀장, 이현우 LG유플러스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 팀장, 현승헌 LG유플러스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장(왼쪽부터)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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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고객으로부터 품질을 검증받으며 꾸준히 메타버스 서비스를 고치고 있습니다.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이 과정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원선관 LG유플러스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은 자사의 메타버스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서비스에 '진심'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 센터포인트빌딩에서 'LG유플러스 메타버스 시연회'를 열고 어린이용 메타버스인 키즈토피아와 직장인용 가상사무실 메타버스인 메타슬랩을 소개했다.

키즈토피아는 지난 3월 베타버전(완성품 바로 전 단계)으로 나왔다. LG유플러스는 키즈토피아의 핵심을 '즐겁게 놀면서 지식을 배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슬랩은 지난 7일부터 베타 버전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이현우 LG유플러스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장은 "메타슬랩에서 느낄 수 있는 풍부한 상호작용을 통해 직원 사이의 거리감을 줄이고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게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공간 확장, 원격 출근을 비롯해 사내 행사, 온라인 회의 등 대부분의 활동을 메타슬랩을 통해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직접 해보니…'디테일'이 살아있다

행사장 안팎에는 키즈토피아와 메타슬랩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있었다. 이용자 연령층이 다른 두 메타버스 서비스였지만 섬세한 부분까지 잡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키즈토피아를 직접해보니 2등신 크기의 캐릭터를 직접 설정할 수 있었다. 이목구비와 의상을 조합해 총 1만여개의 모습을 만들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캐릭터를 만든 뒤 광장에 들어섰더니 노란색 곰처럼 생긴 캐릭터 '유삐'가 이용자를 맞이했다. 유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이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유삐, 핑키, 코니, 홀맨 등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메타버스 세계의 길잡이(NPC·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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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관계자가 스페인어로 대화할 수 있냐고 키즈토피아 내 캐릭터 '유삐'에게 묻자, 유삐는 "물론이죠, 스페인어로 말할 수 있어요(Claro, puedo hablar en Español)"라고 답했다./사진=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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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토피아를 통해 영어 외의 외국어 학습을 할 수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유삐에게 스페인어로 질문하자 유삐도 스페인어로 답변했다.

직장인용 메타버스인 메타슬랩도 키즈토피아만큼 조작법이 쉬웠다. 메타슬랩 내 대강당인 타운홀의 무대로 캐릭터를 움직이자 발표하기 기능이 화면 하단에 떴다. 이 기능을 누르면 영화 상영을 시작하듯 객석의 조명이 어두워지고 무대 위 조명이 밝아졌다. 객석에 앉은 캐릭터는 박수와 폭죽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박수를 누르면 손뼉치는 소리도 들렸다.

이날 시연회에선 현실감에 집중한 LG유플러스의 개발 뒷이야기를 귀띔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원래 폭죽을 터뜨리는 감정표현도 '펑' 하는 소리가 나도록 개발했었다"며 "발표 과정 중 나는 폭죽 소리가 발표를 방해한다는 의견이 있어 폭죽 소리 기능은 제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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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슬랩 내 대강당인 타운홀에 앉은 관객이 '박수' 감정 표현을 누르자(좌측 하단), 손뼉 치는 소리가 스피커로 들렸다./사진=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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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메타버스, 해외 진출 시작

LG유플러스는 키즈토피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원 팀장은 "현재까지 준비된 것은 영어 버전"이라며 "키즈토피아는 우선 영어권 국가인 북미, 오세아니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필리핀 등 영어를 주로 쓰는 아시아 국가에 진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에 영어 외에 일본어, 태국어 등 다른 언어를 지원하는 버전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타슬랩 정식 버전은 올해 중 출시 예정이다.

수익모델(BM)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 팀장은 "키즈토피아가 체험형 학습 서비스인만큼 전문 교육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키즈토피아의 하루 평균 어린이 이용자 수가 800명 정도로 상황이 좋은 만큼, 추후 키즈토피아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팀장은 "메타슬랩은 기본적으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상품"이라며 "1인당 요금을 부과하는 구독형으로 할지, 혹은 공간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임대료 형태로 BM을 구성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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