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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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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출신 224cm 농구 천재 웸바냐마, NBA 샌안토니오 품에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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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바냐마, 1순위 지명되자 눈물

르브론 제임스 “외계인 같다”

美 “제임스 이후 최고의 재능”

동아일보

NBA 코트 달굴 신인들 23일 진행된 2023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1라운드 지명이 예상된 선수들이 무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남겼다. 왼쪽에서 11번째가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의 지명을 받은 빅토르 웸바냐마다. 뉴욕=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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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할 정도로 기쁘다.”

지난달 17일 미국프로농구(NBA) 각 구단의 신인 드래프트 지명 순서를 정하는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피터 홀트 샌안토니오 구단주는 이렇게 말했다. NBA 30개 구단 전체가 이견 없이 ‘역대급’ 신인으로 평가한 빅토르 웸바냐마(19)가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데 모든 구단이 뽑고 싶어 하는 이 선수를 품을 수 있게 돼서다.

23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리센터에서 열린 2023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웸바냐마는 모두의 예상대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었다. 웸바냐마는 예상된 결과인데도 자신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불리자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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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바냐마 손 안의 야구공 빅토르 웸바냐마가 야구공을 쥔 모습. 손이 커 탁구공처럼 보인다. 사진 출처 빅토르 웸바냐마 인스타그램 


프랑스 출신의 웸바냐마는 키 224cm, 양팔을 벌린 윙스팬이 244cm다. 키가 큰데도 육상 높이뛰기 선수였던 아버지와 농구 선수 출신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운동 능력으로 스피드, 탄력, 유연성까지 갖췄다. 포지션이 센터인데 가드 못지않게 드리블을 잘하고 3점슛 능력도 뛰어나다.

2022∼2023시즌 개막 전 웸바냐마는 메트로폴리탄스92(프랑스) 소속으로 미국을 방문해 NBA 하부 리그인 G리그 팀과 친선 경기를 치른 적이 있는데 2경기에서 총 73점을 넣고 9개의 블록을 기록했다. 당시 웸바냐마를 본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그동안 유니콘(비범한 선수)들이 꽤 많이 등장했었는데 웸바냐마는 그냥 외계인 같다”고 극찬을 했다. 미국 매체들도 ‘제임스 이후 20년 만에 보는 재능’이라고 평가하며 웸바냐마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천 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천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웸바냐마는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21.6점, 10.5리바운드, 2.4도움, 3블록을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프랑스 리그 역대 최연소 MVP 수상이었다.

NBA 통산 최다승(1366승) 사령탑인 그레그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과 웸바냐마의 조합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포비치는 1997년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팀 덩컨(47)을 팀의 중심에 두고 5차례나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샌안토니오에서만 뛰다 은퇴한 ‘원클럽 맨’ 덩컨 또한 웸바냐마의 멘토로 나서 그의 빠른 NBA 안착을 도울 예정이다. 웸바냐마는 1순위로 지명된 뒤 “덩컨보다 나은 롤모델은 없다고 생각한다. 또 포포비치 감독의 지도를 받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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