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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국내에서 '야구인 2세'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가 미국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과거 KBO리그에서 300개가 넘는 홈런을 때린 '헤라클래스' 심정수의 아들, 심종현(미국명 케빈 심)이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드래프트 콤바인'에 참가한 심종현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MLB 드래프트 콤바인'은 이듬해 드래프트에 나오는 유망주들이 3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자신의 재능을 뽐내는 자리다. MLB.com에 따르면, 심종현은 22일 라이브 배팅에서 평균 타구 속도 시속 101.5마일(약 163km)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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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심종현은 하드 히트(시속 95마일 이상 타구)도 15개에 달했고, 스위트 스폿(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은 16개로 2개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400피트(약 122m)가 넘는 비거리(4개)의 타구를 가장 많이 친 타자도 심종현이었다. 그는 수비에서도 3루에서 안정적인 송구 및 포구 능력을 자랑했다.
MLB.com은 "심종현이 드래프트 콤바인에 모인 스카우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 힘을 과시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은 26명으로, 그가 미국에서 성공한다면 장벽을 넘고 싶은 모든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고 전했다.
심정수는 OB(두산) 베어스-현대 유니콘스-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2008년을 끝으로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고, 이듬해부터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심정수의 KBO리그 통산 기록은 KBO리그 통산 성적은 1450경기 5050타수 1451안타 타율 0.287 328홈런 1029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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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심종현의 형인 심종원(제이크 심)이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지만, 끝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심종현은 '드래프트 콤바인'에서 재능을 뽐내며 빅리그를 향한 꿈을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활약 중인 심종현은 대학 야구 리그(2시즌)에서 타율 0.295 25홈런 97타점을 기록,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장타력'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심종현은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아버지는 유년 시절부터 고등학교, 대학에 이르기까지의 경력을 겪으셨다. 아버지에게 배우고, 또 그의 기술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내게는 매우 행운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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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누빈 선수들을 보며 큰 울림을 받은 심종현은 "WBC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고 말했고, 심정수는 "아들이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것 배울 것이고, 그런 것들이 야구선수로 발전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고 아들에 응원을 보냈다.
MLB.com은 과거 1990년대 켄 그리피 주니어, 마크 맥과이어, 배리 본즈 등 강타자들을 보며 MLB 진출을 꿈꿨던 심정수의 어린 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다 이루지 못한 꿈을 아들 심종현이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샌디에이고 주립대 야구팀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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