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입 행보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까지 사우디행에 근접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나스르 이적으로 유럽에서 선수 경력 마지막에 도달한 베테랑 선수들의 영입을 시작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리오넬 메시,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라모스, 카림 벤제마 등에 손을 뻗친 사우디는 일부 선수 영입에 성공했지만, 메시와 모드리치 등이 사우디 이적을 거절하며 정상급 선수들을 모두 품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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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우디는 황혼기의 선수들에게만 관심을 쏟지 않았다. 유럽 선수들의 이적에 자신감을 얻은 사우디 구단들은 은골로 캉테, 하킴 지예시, 에두아르 멘디, 칼리두 쿨리발리 등 첼시 출신의 전성기 나이 선수들을 데려왔으며, 후벵 네베스라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영입에도 성공했다.
결국 최근에는 베르나르두 실바, 칼럼 허드슨 오도이, 로멜루 루카쿠, 토마스 파티 등 젊고 유망하거나 유럽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영입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리에A 미드필더 중 손꼽는 선수가 사우디 이적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축구 팬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니콜라 스키라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마르셀로 브로조비치는 인터 밀란에서 알나스르로 이적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브로조비치는 인터 밀란에 2015년 1월 임대 이적 이후 2016년 7월에 완전 이적으로 합류했다. 그는 현재까지 인터 밀란에서만 330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으로 세리에A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중원에서의 엄청난 활동량과 뛰어난 수비력, 정교한 킥을 갖춘 그는 중원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으며 인터 밀란이 지난 2020/21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도 우승의 주역으로 꼽혔다.
스키라는 "사우디는 2026년까지의 계약을 준비 중이며, 연봉은 연간 2000만 유로(약 285억원) 수준이다.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알나스르와 인터 밀란은 대화를 진행 중이다"라며 사우디의 제안을 인터 밀란이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키라 보도에 따르면 브로조비치는 사우디 이적으로 3년 동안 총액 6000만 유로(약 855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을 예정이다. 다만 브로조비치는 현재 인터 밀란과의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 남아있기에 사우디는 연봉 이외에도 적지 않은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베르나르두 실바와 칼리두 쿨리발리, 은골로 캉테 등에 이어 브로조비치까지 사우디에 합류한다면 유럽 구단들에도 사우디의 영입 행보가 큰 위협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유럽 주요 구단의 핵심 선수들까지 영입에 가까워진 사우디가 리그를 성공적으로 확장하여, 유럽 축구와 견줄 수 있는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알이티하드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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