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회당 수억원, 연예인 총동원한다” 넷플릭스 천하 또 흔들까

배우 박해수가 출연한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3 [쿠팡플레이 공식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쿠팡플레이가 올여름 자체 제작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4를 공개한다. 전 시즌에서 고수·송승헌·김옥빈·장근석·지코 등 유명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총동원했던 쿠팡플레이가 이번에도 큰 인기를 끌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오르는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31만4098명을 기록했다. 국내 OTT 중 1위인 티빙(514만7273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쿠팡플레이는 ‘넷플릭스 천하’에서 이용자 이탈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OTT 업체들 중 이례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제공]

쿠팡플레이의 신규 설치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앱 월간 신규 설치 건수는 45만4천163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각각 38만3660건과 20만1366건을 기록한 티빙과 웨이브를 제쳤다. 지난 1월부터 티빙과 웨이브는 매월 10만에서 30만건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쿠팡플레이는 40만에서 50만건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오는 7월 쿠팡플레이의 MAU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신규 이용자들을 유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SNL코리아 시즌 4가 오는 7월 15일 공개돼서다. 신동엽·정상훈·김민교·주현영·김아영·이수지 등 기존 출연진이 그대로 나오며, 이번에도 특급 게스트 섭외가 예정돼 있다.

쿠팡플레이는 매회 SNL코리아에 유명 연예인들을 초대해 콩트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게스트의 회당 출연료가 최소 1억원이란 추측이 나올 정도로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NL코리아의 회당 제작비는 12억원, 한 시즌(10회)에 12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장근석이 출연한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3 [쿠팡플레이 공식 유튜브 채널]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에도 힘을 싣고 있다. 오는 7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리고 K리그 대표 스타 선수들이 맞붙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연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7월에도 토트넘을 국내로 초청해 경기를 주관하고 독점 생중계했다. 이를 위해 1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토트넘과 국내 K리그 대표팀이 맞붙은 1차전을 보기 위해 쿠팡플레이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7월 한 달 국내 OTT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끝나면서 다시 1위와 2위를 티빙과 웨이브에 내줬다.

모바일인덱스는 “국내 OTT 플랫폼 사용자 수 2위를 유지 중인 쿠팡플레이는 꾸준히 높은 신규 설치 수를 유지하며 가파른 사용자 수 증가 추세를 보인다”면서 “곧 1위 자리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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