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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속 데뷔 박용우…클린스만 감독 "인간적으로 성장시키는 것도 내 역할" [한국-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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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이현석 기자)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울산 현대 소속 미드필더 박용우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 축구 대표팀과 6월 A매치 첫 경기에서 브리안 레이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벤치에 앉은 손흥민의 교체 출전 여부, 기초군사훈련에 참여해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의 공백, 차기 에이스 이강인의 활약상 외에도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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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속 박용우와 정승현은 지난 11일 이명재의 활약에 대해 개인 SNS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다른 나라 특정 선수의 이름을 언급해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을 접한 팬들은 충분히 심각한 사안이라는 뜻을 내비쳤고, 같은 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울산도 곧바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선수들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자체 징계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오는 22일 상벌위원회를 통해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정승현을 주전 수비수로 기용하고, 박용우는 후반 25분 부상당한 원두재를 대신해 투입시켰다. 정승현과 달리 박용우는 이날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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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용우의 기용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원두재가 부상으로 다친 상황에서 대신할 선수가 박용우뿐이었다"라며 그를 출전시킨 것이 사전에 있던 계획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박용우의 상황은 알고 있다. 소집돼서 운동장에서 보여준 태도는 긍정적으로 지켜봤다"라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용우의 태도 자체는 괜찮았다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는데, 그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더 그렇다. 실수할 때 주위의 도움을 받고 이를 통해 성장해야 한다"라며 실수 이후 반성과 함께 성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란이 있는 선수들을 대하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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