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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부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후반전 경기력에 만족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7위)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FIFA랭킹 21위)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대한민국은 1무 2패의 성적을 거두게 됐다.
대한민국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오현규, 황희찬, 이재성, 원두재, 황인범, 이강인, 이기제, 박지수, 정승현, 안현범, 김승규가 선발 출전했다.
페루는 4-2-3-1 포메이션으로 출격했다. 파울로 게레로, 요스마르 요툰, 크리스토퍼 곤잘레스, 에디슨 플로레스, 페드로 아퀴노, 브라이언 레이나, 미겔 타라우코, 미겔 아라우호, 알렉산더 칼렌스, 힐마르 로라, 카를로스 카세다가 나섰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빠진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와 황희찬의 투톱에 이강인의 측면 배치를 통해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하지만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는 불안했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번번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슈팅 혹은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반대로 수비는 불안했다. 실점을 제외하고도 박지수와 정승현이 고군분투하며 페루의 공세를 막아냈지만, 조직적인 페루의 움직임까지 제어하지 못했다. 라인은 무너졌고, 공간을 계속 내주며 슈팅을 허용하는 장면도 자주 연출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가져가며 반전을 꾀했지만, 라인을 내려선 페루를 뚫기란 어려웠다. 조규성, 홍현석, 황의조 등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국은 0-1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 2~30분은 고전했다. 페루가 후방에서 빌드업하며 미드필더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우리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 힘들었다. 후반에는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다. 찬스가 많았는데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후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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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클린스만 감독 페루전 종료 후 기자회견 전문]
소감
-흥미로운 경기였다. 전반 20~25분은 고전했다. 페루가 후방에서 빌드업하며 미드필더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우리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 힘들었다. 후반에는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다. 찬스가 많았는데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후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표팀 전방 압박은 어땠는지
-전반 2~25분은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상대를 점점 압박하면서 경기를 풀었어야 하는데 공간이 벌어졌다. 기술 좋은 남미 팀을 상대할 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고전했다. 그 이후 선수들이 스스로 페이스를 찾으며 수비할 때 적극적으로 하면서 페이스를 찾았다. 선수들이 스스로 얼마나 노력했고, 끝까지 경기를 우리 흐름으로 가져오려는 모습을 높게 산다. 실점을 먼저 하다보니 어려웠다. 경기 결과에 뒤지면서 경기를 운영하다보니 어려웠다. 많은 변화도 있었다. 부상 등 여러 이유가 있다. 그럼에도 페이스를 찾아가면서 보여준 경기력은 좋았다. 결정지을 찬스가 3~4번은 있었다. 동점골과 역전골 기회도 있었는데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된 것 같다.
이강인의 플레이에 대해
-이강인은 말하지 않아도 남미에서도 매우 유명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3~4명이 붙었다. 그의 경기를 보는 것은 기대하게 만든다. 이강인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언제 드리블을 하고, 언제 공간으로 침투하고, 언제 위치를 찾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에 온 것 같다. 항상 기대가 된다. 분명 좋은 선수이지만, 혼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 오늘 경기에서 제가 본 모습은 그렇다.
어떤 의도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고,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평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부상도 많았고, 김민재도 합류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변화를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이런 기회에 어린 선수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감독으로서 이기고 싶지만 새 선수들을 보면서 이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할지, 카타르로 가는 여정에 어떻게 선수단을 꾸려야 하는지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지면 화가 난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서 이런 패배도 이것을 잘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이 카타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 같다. 감독으로 손흥민, 김민재와 함께 하고 싶다. 앞으로 이 팀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볼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원두재 부상으로 박용우가 투입됐다. 감독님도 아시겠지만, 박용우는 이슈가 있었다. 어쩔 수 없는 투입인지, 계획이 원래 있었는지?
-오늘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원두재의 부상으로 박용우를 투입했다. 소집 전 상태를 알고 있었다. 그래도 소집 후 운동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오늘도 경기장에서 본 모습은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만족한다.
박용우 같은 사태가 또 발생할텐데 그 때는 또 뽑을 것인지? 면죄부가 될 수도 있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특히 어리고 젊은 사람들은 더 많이 실수한다. 실수할 때 지도자로서 조언을 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운동장 안팎이 다 똑같다. 오현규 같은 경우는 매일 성장한다. 하지만 운동장 안팎에서 매일 실수를 한다. 감독으로서 이상의 부분은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실수하더라도 조언을 해주고 좋은 방향으로 도와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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