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판매 중인 냉동식품(왼쪽)과 견과류 버터 [각사 홈페이지 캡처] |
올해 미국의 식품시장에서는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려는 웰빙 트렌드와 함께 보다 흥미로운 일상 식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210애널리틱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목할 만한 식생활 트렌드로, 많은 미국인이 대부분의 식사를 가정에서 하거나 도시락을 직장에 싸서 가지고 간다는 점을 꼽았다. 물가 상승이 이어지자 식비를 줄이기 위해 외식을 줄이고, 직장에서도 집밥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시락용으로 이용하기 좋은 냉동 스낵의 소비가 눈에 띄게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 냉동식품협회의 최근 조사 결과 현지 직장인의 25%가 “냉동 스낵을 직장에 자주 가지고 다닌다”고 답했다.
가정에서 먹는 이른 아침과 야식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기업 데이터센셜은 코로나19 확산 후 소비자들이 더 일찍 일어나고 늦게까지 깨어있는 일상에 익숙해지면서 이른 아침과 야식을 먹는 빈도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가정용 요리를 돕는 편리한 제품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요리를 간편하게 완성해주는 소스나 맛의 풍미를 올려주는 버터, 특수 건조된 스프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제품은 손쉬운 조리뿐 아니라 이국적인 맛도 내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글루텐 프리, 무설탕, 무첨가 등을 내세운 제품의 인기가 높다.
베이커리와 디저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전미식품산업협회(FMI)에 따르면 올해 가장 인기있는 베이커리 카테고리의 특성은 글루텐 프리·유기농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aT 관계자는 “재미있는 요리 경험이나 특별한 간식을 제공하는 것도 소비자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인이다. 유명 인사 또는 유명 셰프가 선보이는 식음료·인기 레스토랑 브랜드가 선보이는 제품은 고객의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신건강과 관련된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 aT 관계자는 “최근 미국인은 자신의 정신적 에너지를 올릴 수 있는 식음료를 찾고 있다. 이에 맞춰 식품회사들은 기분을 환기시키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지혜 aT LA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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