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기획재정부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4월 최근경제동향이 담긴 그린북을 공개했다. 2020.4.1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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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나라 경기가 내수·고용 호조, 물가안정 등에 힘입어 하방 압력이 완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4개월 연속 경기둔화 우려를 표했던 것에 비해 다소 긍정적 해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6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률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수출·제조업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나 완만한 내수 회복세, 경제 심리 개선, 견조한 고용 증가세 등으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2월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진단을 내린 후 이달까지 넉 달째 같은 평가를 내놨는데 이달부터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다소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은 셈이다.
정부의 평가대로 지난달 고용은 호조를 보였다. 5월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35만1000명 증가했다. 4월(35만4000명) 대비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긍정적인 흐름이다. 실업률은 2.7%로 전년동월 대비 0.3%p(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상승세도 안정 추세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3.3%로 4월 3.7%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4월 기준 광공업 생산(전월 대비 -1.2%), 서비스업 생산(전월 대비 -0.3%)이 모두 감소하며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 줄었다. 지출도 감소세였다.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투자는 호조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9%,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소비자·기업들이 경기를 바라보는 심리는 개선되는 추세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5월 기준 98.0으로 전월 대비 2.9p 상승했다. 기업심리 실적인 전산업 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4p 올랐다.
지난달 수출은 522억2000만달러다. 반도체·무선통신·컴퓨터 등 정보·통신(IT) 제품 등 수출 부진으로 전년동월 대비 15.2% 감소했다. 5월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14% 감소한 543억4000달러다. 이에 따른 5월 무역수지는 21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다만 수출이 바닥을 다지고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인 해석이 나왔다. 이날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우리 경제 회복의 주요 관건인 수출의 경우 올해 1월 저점 이후 바닥을 다지면서 긍정적 조짐이 관찰되는 모습"이라며 "5월 들어 대중(對中) 수출과 반도체 수출이 다소 개선되고 이번 주 발표된 6월 1~10일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1.2%)한 것도 긍정적 조짐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금융시장에 대해선 기재부는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 미국의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주가 상승 및 환율 하락, 국고채 금리는 통화 기조 조기 전환 기대 약화 등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 및 글로벌 IT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통화 긴축 및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취약부문 영향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다"면서 "확고한 물가·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하반기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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