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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홀러웨이와 8월 UFC 복귀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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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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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의 옥타곤 복귀전이 확정됐습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16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8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메인 이벤트는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두 파이터 맥스 홀러웨이와 정찬성이 장식한다"고 직접 발표했습니다.

화이트 회장은 "UFC 전 페더급 챔피언이자 현 랭킹 2위 홀러웨이와 7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다시 타이틀 도전권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화이트 회장이 언급한 대로 'UFC 파이트 나이트: 홀러웨이 vs 코리안 좀비'의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는 8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개최됩니다.

정찬성의 UFC 경기 출전은 지난해 4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UFC 페더급 타이틀전 이후 1년 4개월 만입니다.

홀러웨이(32·미국)와 정찬성의 맞대결 가능성은 일찌감치 거론돼왔습니다.

홀러웨이는 지난 4월 아널드 앨런(영국)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링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내가 유일하게 싸워보지 않은 동시대 선수다. 정찬성의 경기를 보며 자란 내가 어떻게 그와 싸워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에 정찬성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번 싸워보자"고 답해 두 선수의 경기는 기정사실로 굳어졌습니다.

정찬성은 한국 격투기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입니다.

2013년 조제 알도(브라질)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UFC 타이틀 매치를 치러 오른쪽 어깨가 탈구된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박수받았습니다.

이후 꾸준히 페더급 정상급 선수로 활동했던 정찬성은 지난해 4월 현 페더급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두 번째 타이틀 매치를 치렀지만, 열세를 면치 못하고 TKO로 완패했습니다.

당시 은퇴까지 고민했던 정찬성은 UFC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고 마음을 바꿔 홀러웨이와 맞대결을 수락했습니다.

한동안 방송 활동과 후진 양성에 전념했던 정찬성은 맹훈련으로 홀러웨이와 '라스트 댄스'를 준비 중입니다.

케빈 장 UFC 아시아 지사장은 "두 차례 타이틀전을 경험한 정찬성이 '스턴건' 김동현보다 더 의미 있는 선수다. 터프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전진하는 모습에 전 세계 팬들이 그를 사랑한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정찬성과 맞대결할 홀러웨이는 UFC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선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미국 하와이주 출신인 홀러웨이는 무에타이를 베이스로 격투기 무대에 뛰어들어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26세 때인 2017년 알도를 꺾고 제4대 UFC 페더급 챔피언으로 등극했고, 2019년 볼카노프스키에게 패해 챔피언 벨트를 넘겨주기 전까지 3차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정찬성과 홀러웨이의 맞대결 바로 다음 날에는 같은 장소에서 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격투기 유망주의 UFC 등용문 '로드 투 UFC' 시즌 2 준결승전이 치러집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로드 투 UFC 8강 토너먼트에서는 최승국(플라이급), 이창호(밴텀급), 김상원(페더급), 김상욱(라이트급)까지 총 4명이 살아남았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UFC와 정식으로 계약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사진=UFC 제공,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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