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0달러(3.43%) 오른 배럴당 69.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과 미국의 소비자물가 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움직임을 주시했다.
인민은행(PBOC)은 아시아 시장에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기존 2.0%에서 1.9%로 10bp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인하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9월에는 14일물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역레포 금리 인하 소식에 중국이 대출우대금리(LPR)나 지급준비율(RRR)도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는 가운데 단행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해줬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중국의 경기 부양 조치가 유가에 새로운 지지력이 됐다"라며 "이번 주 인민은행의 예상치 못한 금리 인하와 같은 중국 당국의 노력으로 앞으로 더 완화적인 (중국의) 정책이 더 강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속에 달러화가 하락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5월 미국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올라 전달의 4.9%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 이날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에는 0.4% 오른 바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가능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3.354 근방에서 거래됐다. 장중에는 103.038까지 하락해 전날보다 0.5%가량 밀렸다.
시장에서는 물가 둔화로 연준이 13~14일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달러화를 끌어내려 유가를 반등시켰다.
뉴멕시코 지역 유전에 있는 원유 펌프잭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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