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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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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총선 출마설에 與 “김현미‧김상조도 나오라,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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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강, 남국의 바다, 재명의 진흙탕, 눈부신 총선 전략”

조선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평산책방' 책방지기 봉사활동을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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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대환영”이라며 “민주당의 눈부신 총선 전략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전 장관이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길 없는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출마 선언을 했다”며 “좋다. 내로남불 조국도 나오고, 부동산을 망친 김현미(전 국토부 장관)도 나오고,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인 김상조‧장하성((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나오고 다 나와서 국민의 심판을 받으시라”고 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제 발로 다시 조국의 강에 빠지겠다는데 말릴 이유가 없다. 대환영”이라며 “다만, 길 없는 길의 종착지는 감옥이다. 조국 전 장관이 징역 2년을 받은 것은 출마나 정치로 바꿀 수 없는 엄중한 사실이다. 잠시 미루거나 돌아가도 결국 감옥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강, 남국의 바다, 재명의 진흙탕, 민주당의 눈부신 총선 전략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씨가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며, 길 없는 길을 걷겠다’라고 했다”며 “역시 586 아이돌다운 진부한 표현”이라고 했다.

김웅 의원은 “하지만 퇴행의 시간을 만든 장본인은 바로 조국”이라며 “우리나라 형사사법제도를 중국 공안화한 것이다. 인류의 형사사법 역사에서 이보다 더한 퇴행은 없다”고 했다.

김웅 의원은 “조국씨는 이미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되었다. 공범들도 모두 유죄가 선고되었다”며 “조국이 걸어가야 할 길은 길 없는 길이 아니라 교도소 가는 길”이라고 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죗값을 치러도 시원찮을 판에 ‘문 정부의 모든 것이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조 전 장관의 이러한 행보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저지른 과오와 허물을 자성한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보다 전 국민께 상처를 남겼던 자기 행동에 대해 ‘어떻게 죗값을 치러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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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손을 잡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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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은 지난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조국 전 장관은 당일 이런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며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형이 확정되면 형기를 마친 시점부터 5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하지만 기소 이후 3년 6개월째 재판이 이어지면서 내년 4월 총선 전 2심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공천 규칙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재판 중인 후보자를 부적격 처리할 수 있는 규정을 삭제했는데 조국 전 장관의 출마길을 열어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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