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머리에'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뛰는 일부 선수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사살락(태국)을 언급하며 인종차별적인 글을 주고받아 논란이다.
11일 공개된 울산 현대 수비수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문제의 발단이다.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팀 동료 이규성, 정승현 등이 댓글로 대화를 이어 나가는 가운데 뜬금없이 사살락의 이름이 등장했다.
지난 10일 K리그1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5-1로 꺾은 뒤 선수들끼리 이명재의 활약을 칭찬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말들이 나왔다.
사살락은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팀 출신 수비수다.
이들의 대화에서 이규성이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고 글을 남기자 정승현이 '기가 막히네'라고 대꾸했고, 이에 이명재가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응답했다.
또 박용우도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썼고, 팀 매니저도 합세해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답했다.
이명재의 인스타그램을 확인한 팬들은 언론사 제보 등을 통해 '사살락'을 언급한 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인종차별적인 대화가 오간 인스타그램 내용 |
한 축구팬은 "박용우, 이명재, 팀 매니저가 인스타그램 댓글창에서 전북 소속이던 사살락의 외모를 단지 동남아인이라는 이유로 웃음의 소재로 사용해 인종차별을 행했다"라고 비판했다.
'사살락'의 실명 등장은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이유로 선수들끼리 서로 놀리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게 축구 팬들의 추측이다. 현재 댓글이 달린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울산 현대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며 "구단 차원에서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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