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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꿈꿨다" 160㎞ 유망주는 왜 WBC보다 아시안게임 바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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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어릴 때부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꿈꿨다."

한화의 자랑 문동주는 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뒤 이렇게 말했다. 소수의견이기는 해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선발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특급 유망주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꿈꾼다니, 알고보니 사연이 있었다.

문동주의 아버지는 장흥군청 육상부를 이끄는 문준흠 감독이다. 문준흠 감독은 현역 시절 해머던지기 선수로 활약하면서 전국체전을 휩쓸던 엘리트 체육인. 문동주의 시속 160㎞ 강속구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능이었다.

문준흠 감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국가대표 지도자로 경력을 쌓았다. 2003년생으로 만 7살의 어린이 문동주는 아버지의 세계무대 활약을 보면서 언젠가 자신도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나가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문동주는 "어릴 때부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꿈꿨다. 아버지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오셨다. 그때부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꿈꿨는데 아버지와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아버지는 그때 지도자로 가셨던 걸로 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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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등 야구계 일부에서는 문동주의 특별한 재능에 주목해 지난 3월 열린 WBC 대표팀에 그를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막 프로에 데뷔한 신인인데다 첫 시즌 성과가 뚜렷하지 않아 최종 선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문동주 역시 이를 인정하면서 "사실 WBC 전에는 내가 보여드린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신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자신감도 크다. 문동주는 "지금도 결과가 대단하지는 않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는 그래도 내 공에 자신이 있다.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5월 3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으로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금방 자리를 찾았다. 6월 2경기는 13이닝 9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완벽하게 반등했다. 문동주는 "늘 (대표팀 발탁 여부보다)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목표를 얘기했는데,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뿌듯하다"며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서 좋다. 사실 5월에 안 좋았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21년에는 멕시코에서 열린 23세 이하 야구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있다. 문동주는 그때 경험을 떠올리며 "2021년 고등학생 때는 멕시코라는 곳이 처음 가보는 곳이기도 해서 여러 감정이 들었다. 중국도 처음 가보기는 하지만 이제는 성적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때와는 마음가짐이 다르다"며 경험 그 이상의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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