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주간 예상 코스피 밴드는 2540~2660포인트다. 미국의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이고, 오는 13~14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상승 요인이다. 다만 미국의 실물경기 둔화 우려와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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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월 CPI는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예상치는 4.2%(이하 전년 동월비)로, 전월(4.9%)에 비해 상승폭이 완화될 것으로 봤다. 가격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의 하락세가 여전히 더디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가 남아있긴 하지만, 근원물가 전망치도 전월(5.5%)보다 0.3%포인트 낮은 5.2%로 제시되면서 기준금리 상단(5.25%) 아래로 내려올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 시간으로 오는 15일 새벽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후 금리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 입장에서는 금융시장의 과도한 기대와 기대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소비자물가 또한 기준금리 상단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는 점에서 하반기에 실제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의 물가안정과 금리동결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내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에서 실물경기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아울러 지난달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국채 발행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미국의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면 다른 금융자산에 대한 수요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CPI 발표와 FOMC 결과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면서도 "경기와 유동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잔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지수는 다소 높은 변동성을 수반한 우샹항 흐름이 예상된다"며 "주식 선택에 있어서는 경기 영향을 적게 받는 성장테마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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