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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배지환, 번트로 혼돈을 일으키다...메츠전 대승 기여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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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이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배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 7번 2루수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득점 2타점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77이 됐고 팀은 14-7로 크게 이겼다.

다섯 차례 타석에 들어섰는데 3루 뜬공으로 물러난 4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8회를 제외한 나머지 타석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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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2회 볼넷 출루 이후 2루에 있던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더블 스틸에 성공했고 오스틴 헤지스의 2루타 때 함께 홈으로 들어왔다. 6회에는 1사 2,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3회였다. 팀이 5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큰 역할을 했다. 타선의 집중력과 상대 수비의 실책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시작은 1사 1루에서 상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실책이었다. 카를로스 산타나의 타구를 잡아서 2루 베이스를 밟는다는 것이 공을 떨어뜨리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좌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배지환은 이 혼란의 바다 한가운데 다시 한 번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1-1 카운트에서 3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3루 방면으로 번트를 댔다.

3루수 앞으로 구른 절묘한 타구였다. 상대 3루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는 이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졌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만으로도 성공이었는데 이 송구가 높게 벗어나면서 외야 파울지역까지 빠지고 말았다. 배지환은 모처럼 자신의 스피드를 폭발시키며 3루까지 내달렸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1사 3루 기회에서 조시 팔라시오스의 우전 안타로 직접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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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브라이언 헤이스가 배지환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피츠버그의 공격은 8회에도 달아올랐다. 산타나와 잭 수윈스키가 백투백 홈런을 때리며 격차를 벌렸다.

이날 피츠버그 타선은 5회 투쿠피타 마카노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리면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키브라이언 헤이스는 5타수 5안타 3득점 4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줬다. 자신의 통산 두 번째 5안타.

앤드류 맥커친은 3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 통산 2000안타까지 한 개만을 남겼다.

2루수로 출전한 배지환은 9회말 수비 1사 1, 2루에서 비엔토스의 강한 타구를 다리 사이로 흘리는 실책을 범했다.

9회말 수비에서 어수선한 실책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우익수로 투입된 캐난 스미스-은지그바는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아웃을 2실점 실책으로 만들었다. 두 실책 모두 대세에 지장을 줄만한 실책은 아니었다.

선발 리치 힐은 무려 119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2회 2사 1, 3루에서 마크 비엔토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고 3회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다.

롭 자스트리즈니가 이후 아웃 5개를 잡았다. 마무리 데이빗 베드나가 9회 2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지난 5일 이후 등판이 없었던 베드나는 집중력이 떨어진 듯, 이후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피해를 키웠다. 네 번째 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간신히 경기를 끝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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