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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내 AI스타트업 만난 샘 알트만 "AI반도체칩 협력 기대...한국에 투자하고 싶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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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소벤처기업부 초청 행사에 참석해 "한국은 기술 역량 상당해 AI 잘 활용" 평가

전세계 투어 첫 동행한 공동창업자 그레그 블록만 "부인이 한국인, 태권도 검은띠"

앞으로 AI 규제 필요성 강조…"AI 산업 발전에 한국 지도자적 역할 기대"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챗GPT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9일 방한해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만난 자리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칩 개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투자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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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진행된 'K-스타트업 미트 오픈 AI'(K-Startups meet OpenAI) 행사에 참석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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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 2층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진행된 국내 스타트업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알트만 CEO는 "한국은 흥미로운 국가다. 인터넷 보급률도 높고 기술 역량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면서 "전세계에서 볼 수 없는 소프트웨어가 있고, 하드웨어 기술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환경 덕분에 한국이 AI를 잘 활용하고 있고, 오픈AI는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은 물론 반도체 칩 기술에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오픈AI 전에 와이컴비네이터를 운영하면서 많은 한국 기업을 지원했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훌률하다. 특히 딥테크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과는 칩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산업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의 반도체 관련 인재와 기술 노하우를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과 협력해 오픈AI 전용 AI칩 개발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중기부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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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진행된 K-Startups meet OpenAI 행사에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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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파괴적 기술 등장, 스타트업 적기"…공동 창업자 그레그 블록만 첫 동행

샘 알트만 CEO는 현재가 스타트업 창업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이후 AI와 같은 파괴적 기술이 등장한 것은 흔치 않은 기회"라면서 "AI는 다른 어떤 기술보다 잠재력이 크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기 좋은 기술이다. AI기술로 놀라운 것들을 무궁무진하게 펼칠 수 있고, 지금이 스타트업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한국 스타트업과의 구체적 협력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K-스타트업과의 만남은 전세계 방문 중 이례적인 행사"라면서 "오픈AI와 국내 AI스타트업멘토링 프로그램, 정기적 테크 세션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오픈AI와의 얼라이언스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알트만 CEO는 "한국에는 이미 굉장한 글로벌 기업들이 있고,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우리는 AI 엑셀러레이터 분들과 대화하고 싶은데 한국은 자산이 많은 곳"이라고 언급했다.

한국 사무소 개설에 대해선 "한국을 국가로서 알아가고 싶고, 개설하면 좋을 것"이라면서 "우선 스타트업들이 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 자리에는 알트만 CEO와 함께 공동창업자 그레그 블록만도 함께 했다. 전 세계 국가를 투어하면서 블록만이 동행한 것은 처음이다.

블록만은 "부인이 한국인이고, 태권도 검은띠도 땄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높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챗GPT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고, AI로 인한 전세계적 변화에서 한국이 앞장서고 있다. 한국은 기술적 리더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한국의 AI와 딥러닝 기술 역량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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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진행된 K-Startups meet OpenAI 행사에서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오른쪽), 그렉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와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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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AI 세부 규제 필요…"한국이 지도자적 역할 할 것"

알트만 CEO는 앞으로 개발되는 AI에 대해선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국제적 협력이 필수인데 한국이 지도자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재는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 없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개발되는) 2030년의 AI기술에 대해선 규제가 필요하다"며 "이번에 전세계 국가를 방문해 많은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AI 산업 발전을 위해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여기서 한국이 지도자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 정부가 AI 혁신을 인정하면서도 규제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규제 방향은 기술 자체가 아닌 각 영역별 세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각국의 규제 당국자들이 AI 혁신은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AI는 잠재력이 큰 만큼 잘못 이용하면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규제는 필요하다"면서 "아직 전세계적으로 규제 기준이 정립되지 않았는데, 현재 수준에서 대응할 수 있는 문제부터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AI규제 강화로 후발 주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질의에 블록만은 "오픈AI가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고, 현재 후발주자들은 진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아직 초기단계로 혁신을 줄이는 규제가 아닌, 미래에 초점을 맞춘 규제가 필요하다. 이는 선발주자가 책임을 가질 문제"라고 답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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