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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8안타 9사사구 얻어내고도, 1점이라니…잘 치고도 못 들어오는 삼성, ‘두려움 없이 닥공’을 떠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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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고도 못 들어온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가졌다. 삼성은 첫날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와 함께 기분 좋게 승리를 가져왔다.

그러나 7일과 8일은 패했다. 7일에는 0-4, 8일에는 1-7로 패하며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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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방망이가 식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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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한 두 경기를 보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먼저 7일 경기를 보자. 공석인 5선발 선발로 나선 김대우가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 올라온 5명의 불펜진도 5이닝을 4실점으로 그런대로 막았다.

타선은 NC 마운드를 상대로 9안타 2볼넷을 얻어냈다. 그러나 돌아온 점수는 0점이었다. NC가 삼성보다 각 1개 많은 10안타, 3볼넷으로 4점을 가져온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치. 경기 후반 나온 병살타로 흐름을 끊어진 게 아쉬웠다. 또한 중심타자 오재일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8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날 9안타를 쳤다. 호세 피렐라가 3안타를 치고, 김재성도 6번 타순에서 멀티히트를 만들었다. 또 상대보다 3개 더 많은 7개의 사사구를 얻었다. 그러나 돌아온 건 1회 얻은 단 1점이었다.

기회가 없었던 게 아니다. 3회 1사 상황에서 피렐라와 김동엽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강민호와 오재일이 범타로 물러났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지찬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으나 폭투가 나온 사이 2루를 가다가 아웃을 당했다. 이후 김동엽, 강민호, 오재일의 3연속 출루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소득 없이 이닝이 끝났다.

7회에는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 피렐라의 안타로 무사 주자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동엽의 타구가 투수 맞고 유격수 땅볼로 연결됐고, 강민호의 타구는 박석민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오재일이 허무하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닝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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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은 언제 살아날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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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서 18안타, 9사사구를 얻었다. 그러나 얻은 점수는 단 1점. 타점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는 김동엽이다. 피렐라, 강민호 앞에 각각 5개, 4개의 잔루가 있었지만 모두 살리지 못했다. 올 시즌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오재일도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삼성이 주춤하는 사이 8~10위 팀들의 반격이 거세졌다. KT 위즈는 부산 원정서 롯데 자이언츠를 4연패에 빠뜨렸다. 어느덧 8위로 도약했다. 삼성과 한 경기 차다. 9위 키움 히어로즈도 반등을 선언했다.

삼성은 개막 초반에도 타격 부진 속에 야간 특타 훈련을 소화한 바 있다. 개막 초반 6연패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4월 12일 대구 SSG 랜더스전이 끝난 후 박진만 감독이 직접 배팅볼 투수로 변신해 타자들과 훈련을 가졌다. 그 당시 삼성 더그아웃에는 강민호가 적은 ‘두려움 없이 닥공’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두려움 없이 닥공을 해야 되는 시점이다.

삼성은 9일부터 11일까지 홈에서 롯데와 클래식 씨리즈를 가진다. 분위기 반전을 마련해야 한다. 9일 선발은 원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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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삼성에 가장 필요한 말이다. 사진=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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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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