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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악귀' 홍경 "김은희 작가와 열린 대화, 숨겨진 조각 찾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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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배우 홍경이 그리는 SBS '악귀'의 이홍새는 어떤 인물일까. "홍새는 소신과 주관이 뚜렷하고 영민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홍경은 "사회에 나와 첫발을 내딛고 일을 시작할 때 기성에 존재했던 매뉴얼이나 혹은 굳어진 생각들과 부딪히기 마련인데, 홍새는 그런 충돌을 피하지 않고, 굽히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캐릭터에 진정성을 담는 배우 홍경과 닮은 듯한 '홍새'란 인물에 더 큰 기대감이 심어지는 이유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惡鬼)'에서 홍경은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이홍새'를 연기한다.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이홍새는 큰 사건들을 해결하고 특진, 최연소 경찰청장이 되는 탄탄대로를 꿈꿨지만, 파트너 서문춘(김원해)을 만나고 앞길이 꽉 막힌 듯한 답답함을 느낀다. 문춘이 '강력계 선무당'이란 별명답게 귀신이 곡할 사건들만 골라가며 수사하기 때문. 어떻게든 피해보려 하지만, 문춘으로 인해 산영, 해상과 얽히게 되면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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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홍경 캐릭터 포스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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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은 그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정확한 인과관계와 증거를 토대로 일을 하던 사람이 불가사의한 상황을 믿게 되는 과정을 잘 따라가려 노력했다"는 것. 이는 김은희 작가가 그린 '이홍새'와도 일맥상통한다. 김은희 작가는 "홍새는 사실 헛똑똑이다. 스마트하지만, 다른 사람과 어울릴 줄 모르는, 아직은 어린 청춘이다. 문춘과 함께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수사해가면서 엄청난 일들을 경험하게 되고, 조금씩 타인과 함께 하는 법을 배워간다. 제 안에서 고뇌가 많고 성장해 가는 인물인데, 홍경이 그것을 제대로 표현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9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홍경은 '이홍새' 그 자체를 보여준다.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표정에서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는 성격이 묻어난다. 악귀를 상징하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지만, 곧은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며 안광을 내뿜는 눈빛에선 미지의 존재를 마주하더라도 결코 물러서지 않고 냉철하게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굳은 의지마저 느껴진다.

이처럼 홍경이 캐릭터와 혼연일체 될 수 있었던 데는 언제나 배우려는 자세와 끝없는 노력이 있다. 그는 "숨겨진 조각들을 찾아 붙여나가는 것처럼, 대본 속에서 발견하고 찾아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그 과정에서 미흡하거나 이해가 조금 부족할 때마다 김은희 작가님이 열린 자세로 대화를 나누어 주셨고, 도움을 주셨다. 이정림 감독님 역시 현장에서 그런 부분들을 이끌어 주셨다"는 소회를 전했다.

그래서 "언제나 일관되게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해나가시는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번에도 긴 호흡의 TV 드라마를 하면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배움을 얻었다"는 홍경은 마지막으로 "어느 것이든 자유로이 작품을 보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가는 대로 작품을 봐주시면 좋겠다"며 예비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로 오는 6월 23일 오후 10시 SBS에서 첫 방송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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