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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기존 언론에 맞서겠다” 이래경, 사퇴 후 연일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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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어떻게 이런 사람을 영입하려 했는지 놀라울 뿐”

조선일보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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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자폭’ 등 발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연일 지난 대선에 미국이 개입했다는 내용의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어떻게 이런 사람을 영입하려 했는지 놀라울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래경 이사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시대를 조작하고 왜곡하는 기존 언론과 정치현실에 맞서, 역사와 진실이라는 출사표를 던지고자 한다”며 “여러분들의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향후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래경 이사장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때 미 중앙정보국(CIA) 수장을 만난 뒤 안하무인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허무맹랑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래경 이사장은 이날도 비슷한 주장을 반복했다.

이래경 이사장은 “한 블로거 얘기를 소개한다”며 “내부인사인양 윤석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다음날 올린 글이기에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9년 9월 24일의 FBI 수장의 공식적인 한국검찰청 방문에 이어 나흘 뒤인 28일 또 다시 고문 사건으로 악명 높던 미CIA 국장 하스펠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극비리에 만난다”며 “도대체 왜 나흘 간격으로 미 정보기구의 두 수장들이 윤석열 총장을 번갈아 만난 것일까?”라고 했다.

이래경 이사장이 공유한 글 작성자는 미CIA 국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며 “미국은 한미 공조를 공고히 해나갈 대통령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작성자는 “결국 미국은 임인년 검란을 계획하고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데 윤석열에게 포커스를 맞췄다”며 “임인 검란은 미국으로부터 계획되었고 하스펠이 윤석열을 설득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래경 이사장이 연일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여권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당 최고위에서 “이래경 이사장의 의식세계는 황당무계와 과대망상 그 자체다. 천안함 자폭, 푸틴 옹호, 코로나 미국 기원설로 국민을 놀라게 하더니,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하고 난 뒤에도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내놓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어떻게 이런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의식세계를 가진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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