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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나는 1년 살이다”...백전노장에게 야구는 그만큼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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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나는 1년 살이라고 생각한다.”

SSG 랜더스 노경은(39)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 야구 선수로 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야 야구에 눈이 뜨이기 시작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노경은은 “반성의 시간을 많이 갖는다. ‘야구를 알게 되면 은퇴한다’는 말을 정말 실감하고 있다. 그래도 은퇴하지 않고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1년 살이라는 생각으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

2021시즌이 끝나고 노경은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던 중 SSG가 노경은에게 손을 내밀었다. SSG는 노경은에게 경기력보단 투수진에 모범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노경은은 SSG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2022시즌 41경기 79⅔이닝 12승 5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SSG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올해 역시 노경은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8경기 30이닝 4승 1패 15홀드 2세이브를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구속 저하도 없다. 꾸준히 140㎞ 후반 대 패스트볼을 뿌린다. 때때론 150㎞짜리 속구를 꽂아 넣으며 상대 타선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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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은 “사실 패스트볼 구속이 140㎞ 초반만 나온다면, 계속 야구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아픈 곳도 없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피칭 매커니즘에 대해서도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러면서 (경기력이)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노경은. 김원형 감독이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불펜 카드가 됐다. 사령탑의 신뢰는 노경은에게 큰 힘이 된다. 그는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는 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감독님이 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셨다. 처음에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모습만 보여줘도 된다고 하셨다. 지금은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더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감독님도 오랜 시간 투수로 뛰셨기 때문에 선참급 선수들도 배울 게 많다. 감사한 마음뿐이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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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은 홀드 부문 1위(15개)에 랭크됐다. 2위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11개)보다 4개 더 많다. 아직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노경은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홀드왕 타이틀 홀더가 된다. 노경은은 “홀드왕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그래도 목표는 홀드 부문 3위 안에는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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