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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탈리아전 준비끝...김은중 감독 “이젠 집중력 싸움, 좋은 결과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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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8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4강 이탈리아전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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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 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이탈리아와의 4강전 준비를 끝냈다.

대표팀은 준결승을 하루 앞둔 8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1시간가량 공개훈련을 진행했다.

8강 나이지리아전 다음날인 6일 선수들에게 종일 휴식을 부여하고 7일에도 대다수 선수들이 스트레칭과 가벼훈 회복 훈련을 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훈련 강도를 끌어올리며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

1시간 정도로 길지 않은 훈련이었지만, 그동안 연습했던 역습 패턴플레이 점검과 미니 게임 등 내일 경기에 대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그간 익혔던 것들을 복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대회 기간 연습했던 훈련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됐다. 김은중(44) 감독은 “시간이 짧아서 새롭게 변화를 주긴 쉽지 않고,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잘했던 것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16강전을 제외한 4경기를 전부 만 이틀 휴식만 가진 뒤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대회 기간 내내 문제가 됐다. 하지만 4강을 앞두고는 하루 더 휴식일이 주어져 우리 선수들에겐 다행인 상황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김 감독이 “선수들이 ‘좀비’가 됐다”고 했을 정도였지만, 이날 선수들은 실전처럼 긴장감을 갖고 진행한 미니 게임에서 활력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전략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턴 어느 팀이 정신력과 집중력을 가져가느냐 싸움이라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이전 경기 때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회복이 덜 됐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8강전 때보다 하루 더, 사흘을 쉬어서 회복할 시간이 있었다”며 “내일 경기는 8강전 때보다 조금 더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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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4강 이탈리아전을 하루 앞둔 마지막 훈련에서 김지수가 패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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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6골 2도움으로 득점 1위를 달리는 이탈리아의 체사레 카사데이(20·레딩)을 막을 한국 수비진은 건재하다. 나이지리아전에서 후반 경미한 부상으로 교체됐던 주전 중앙 수비수 김지수(20·성남)의 상태가 양호하다. 김지수는 “허벅지 통증이 있어서 참고 하다가 팀에 피해가 될 것 같아서 신호를 줬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잘 회복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선 “70점이다.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몸을 더 끌어 올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이탈리아에 대해 충분히 많이 분석했고 그에 맞는 전술을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격에서는 독일에서 뛰는 이지한(20·프라이부르크)가 나선다. 포르투갈에서 뛰는 김용학(20·포르티모넨세)과 함께 대표팀에서 유이한 유럽파인 그는 “유럽에서 하다 보니 스타일이나 몸싸움, 템포에 적응됐다고 생각한다”며 이탈리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지한은 공격 시 상대가 반응하거나 예측하기 어렵도록 접거나 바깥으로 치고 나가는 드리블과 슈팅이 장점인 선수다. 그는 “감독님께서 경기장에 들어가면 저돌적으로 활기를 불어넣으라고 말씀하신다”며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다. 이지한은 훈련 막바지 선수들끼리 모였을 땐 “2019년도에 형들이 준우승하면서 포상금 얘기가 나왔던 것을 보고 저희도 같이 결승에 가서 포상금 받자는 얘기를 했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수”저희 팀이 워낙 밝은 이미지고, 감독님도 밝게 만들어주셔서 선수들이 많이 따른다. 재미있는 축구를 하다 보니 잘 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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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4강 이탈리아전을 하루 앞둔 마지막 훈련에서 이지한이 바이시클 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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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훈련에 4강전이 열릴 우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양팀 감독과 주장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이탈리아는 준비가 잘 된 강팀이라 대비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카르미네 눈치아타(56) 감독은 “4강에는 올라올 팀들이 올라온 것 같다”며 “한국과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플라타(아르헨티나)=서유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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