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기록에 말 아꼈던 끝판대장도 이 기록은 욕심이 난다…韓美日 500SV 대기록 썼으니, 이제 KBO 400SV에 도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KBO 400세이브에 도전한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41)은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O 377세이브, NPB 80세이브, MLB 42세이브를 더해 499세이브를 기록 중이던 오승환은 하나 남은 세이브를 추가하며 500세이브 위업을 세웠다.

매일경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승환은 2005년 4월 3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4월 27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 후반기에는 팀의 마무리로 자리 잡은 오승환은 16세이브와 함께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이후 오승환의 시대가 열렸다. 2년차인 2006시즌에는 KBO 한 시즌 최다 세이브 47세이브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KBO 한 시즌 최다 47세이브를 두 번(2006, 2011)이나 기록했으며 40세이브 이상을 네 번(2006년 47세이브, 2007년 40세이브, 2011년 47세이브, 2021년 44세이브)이나 기록했다.

2007년 9월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역대 최소 경기(180경기) 100세이브를 달성했고, 2011년 8월 12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34경기, 29세 28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및 최소경기 KBO 200세이브를 기록했다.

2012년 6월 29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히어로즈)전서 ‘불사조’ 김용수가 가지고 있는 KBO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 227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틀 후 2012년 7월 1일 같은 장소, 같은 팀을 상대로 KBO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을 넘어 일본과 미국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오승환은 2021년 4월 25일 광주 KIA전서는 KBO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올 시즌 초반 기복 있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5월 3일 선발 등판과 함께 2군에서 재조정 시간을 가지고 돌아와 이전에 우리가 알던 오승환의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오승환은 2승 2패 8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01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그는 또 다른 기록을 향해 달린다. KBO 최초 400세이브. 22세이브가 남았으며, 아직 삼성이 95경기가 남은 만큼 기록을 세울 시간은 충분하다.

오승환 역시 400세이브에 대한 간절함을 보인 바 있다. 늘 개인 성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던 오승환이지만, 전무후무한 400세이브에 대해서는 빨리 달성하고 싶다는 말을 한 바 있다.

매일경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즌 개막 전 가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만났던 오승환은 “늘 개인 성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빨리하고 싶다. 기록을 바꾸고 싶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도 내 기록을 목표로 한다면, 불펜 투수 쪽에서 더 좋은 투수가 나올 거라 본다. 옛날에는 마무리, 불펜으로 롱런을 한 선수가 거의 없었다. 나 역시 선동열 감독님을 만나 전문 마무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세이브를 몇 개 해야지’라는 생각은 없었다. 요즘은 기사화도 많이 되고, 아마추어 선수들이나 젊은 선수들이 목표를 잡고 하니 나부터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책임감을 보인 바 있다.

400세이브까지 22세이브가 남았다. 지금의 기세, 흐름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오승환은 한 번의 선발 등판을 가진 후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투구 동작에 힘이 있어 보인다. 준비를 잘하고 왔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오승환은 올 시즌 전에 40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