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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SK시그넷이 미국에 연간 1만기 규모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공장을 준공했다. 현지 최초로 생산하는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시장 주도권 강화에 힘을 싣는다.
SK시그넷은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플라노시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를 마쳤다. 준공식에는 신정호 SK시그넷 대표와 함께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과 서영훈 SK㈜ 첨단소재투자센터 그룹장도 참석해 충전기 사업에 대한 SK그룹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자에서는 텍사스 주지사 대행으로 아드리아나 크루즈 경제개발국장, 존 먼스 플라노 시장, 주미 대사관의 김준구 공사 등 양국 정부 관계자도 대거 참석했다.
SK시그넷의 텍사스 공장은 오는 7월부터 충전기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 주요 고객사는 이브이고(EVgo), 레벨(Revel), 애플그린 일릭트릭(Apple Green Electric),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쳐(Terrawatt Infrastructure) 등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SK시그넷이 올해 초 CES 2023에서 공개한 초급속 충전기(350kW 이상) V2의 시연이 포함됐다. V2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400kW급 충전기다. 시연에는 800V 배터리를 탑재한 EV6와 400V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 F-150이 등장했다. 2대를 동시 충전한 결과 EV6는 20%~80%까지 14분44초가 걸렸다. 400V 모델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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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공장은 연간 1만기의 충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시장에서 수주한 계약을 바탕으로 2분기부터 곧장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 유럽은 3분기부터, 한국에서도 4분기부터 전남 영광군 공장을 통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생산은 국내에서도 SK시그넷이 최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 대표는 “미국 공장이 준공됨으로써 연간 2만기 생산 체제가 갖춰졌다”며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초급속 충전기 1위 기업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시그넷은 SK㈜가 2021년 29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글로벌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이브이가 전신이다. 2018년부터 미국 내 초급속 충전기 설치를 시작해 현재까지 2500기 이상의 충전기를 미국 전역에 구축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K㈜는 SK시그넷을 발판으로 고품질의 충전기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제품 라인업 확대를 추진해 미국과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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