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6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의류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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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의류·신발 물가가 1년 전보다 8.0% 올라 3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방역조치가 대부분 해제되고 나들이 등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자 그간 주춤했던 의류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6일 통계청의 지출 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5월 의류 및 신발 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8.0% 올랐다. 의류·신발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작년 4월(1.8%)까지만 해도 1%대에 그쳤으나 올해 3·4월에는 각각 6.1%를 기록했고, 지난달 상승률이 8.0%까지 뛰면서 1992년 5월(8.3%)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월 의류·신발 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률도 3.1%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봄·여름 계절 변화에 맞춘 신제품 의류가 나오면서 의류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의류·신발 물가의 가파른 오름세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오름세가 둔화하는 흐름과 대조적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3.3%로 점차 둔화했다.
의류·신발 뿐 아니라 음식·숙박(7.0%), 기타 상품·서비스(6.4%), 가정용품·가사서비스(6.0%), 주택·수도·전기·연료(5.9%), 식료품·비주류 음료(3.9%), 오락 및 문화(3.8%) 등의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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