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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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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LPGA 투어 신인상 레이스…유해란 데뷔 첫 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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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당연히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고 예상대로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쟁자들이 이미 우승 맛을 본 반면, 유해란은 아직 데뷔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일보

유해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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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개막하는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 출전해 첫승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신인상 포인트 351점을 얻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는 호주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23·210점), 3위는 나타끄리타 웡타위랍(21·태국·168점)이다. 유해란이 앞서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그레이스 김은 이미 지난 4월 불과 세 번째 출전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웡타위랍은 데뷔전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예상하지 못한 경쟁자가 새로 등장했다. 바로 중국계 로즈 장(20·미국)이다. 아마추어 최장기간 세계 1위 기록(141주)을 보유한 로즈 장은 지난 5일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LPGA 투어 72년 만에 프로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워 단숨에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따라서 유해란도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행히 최근 흐름이 아주 좋다. 그는 4월까지만 해도 신인상 경쟁에서 3위로 처져있었지만 최근 4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들며 앞서가고 있다. 특히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선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인 단독 3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두루 갖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절 평균 드라이브샷이 240야드 중반대에 머물렀지만 미국 무대에선 266.80야드(36위)를 기록 중이다. 마음먹고 치면 300야드를 훌쩍 넘긴다. 또 페어웨이 안착률 77.30%(48위)를 기록할 정도로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뛰어나다. 여기에 그린적중률 73.41%(8위)의 고감도 아이언샷도 뽐내고 있어 현재 기량을 잘 유지하면 조만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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