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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밀란 그 자체' 말디니, 36년 만에 산 시로 떠난다...오리기 영입 실패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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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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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AC밀란에서 36년간 몸을 바친 파올로 말디니가 스포츠 디렉터 자리에서 경질됐다.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말디니와 리키 마사라가 밀라노를 떠난다. 5일 아침 밀라노의 한 호텔에서 말디니와 클럽 구단주인 게리 카르디날레 사이의 만남이 있었다. 이 호텔에서 스포츠 디렉터(말디니)와 기술 분야 책임자(마사라) 등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말디니는 밀란 그 자체로 여겨지던 선수 중 한 명이다. 1978년 밀란 유스 팀에 입단한 말디니는 7년간의 준비 끝에 1985년 16살의 나이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말디니는 고작 1년 만에 팀의 주전으로 도약했다.

무서울 것이 없는 팀이었다. 당시 밀란은 막강한 라인업을 형성해 1991-9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무패 우승, 1993-9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을 이뤄냈다. 말디니 역시 맹활약하며 1994년 발롱도르 3위에 오르는 위엄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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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리의 끝판왕이었다. 말디니는 2009년 40세의 나이까지 밀란을 위해 뛰었다. 24년 동안 무려 902경기를 뛰었고 7개의 스쿠데토 5개의 빅이어를 포함해 총 2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정도로 밀란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은퇴 이후에도 말디니의 뿌리는 여전히 밀란에 발을 뻗고 있다. 아버지 체사레 말디니에 이어 다니엘 말디니까지 밀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밀란 팬들은 3대째 등번호 3번을 달고 뛰길 희망했다. 하지만 다니엘 말디니가 풀백이 아니라는 점과 아버지의 이름값이 부담된다는 이유로 등번호 98번을 선택했다.

아들은 선수로, 아버지 말디니는 스포츠 디렉터로 밀란에서 함께 일하게 됐다. 축구화 끈을 푼 뒤 말디니는 마이애미 구단주로 활동하다, 2018년 밀란의 스포츠 디렉터 자리에 올랐다. 말디니는 흔들렸던 밀란을 다시 정상에 세운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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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말디니의 과감한 스카우팅 방식이 팀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부터 시작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하파엘 레앙, 테오 에르난데스, 시몬 키예르, 알렉시스 살레마커스, 이스마엘 베나세르 등을 영입하며 11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리는데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디렉터 직책을 단지 5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올 시즌 행보가 실망스럽다는 것이 이유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말다니의 영입은 밀란의 우승으로 이어지며 널리 찬사를 받았지만, 지난 1년간 사업은 실망스러웠다. 디보크 오리기와 샤를 데 케텔라에레와 같이 이목을 끄는 영입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말디니의 이탈은 선수들에게도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는 "레앙은 말디니의 경질에 불만이 있음을 암시하기 위해 어리둥절한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에르난데스는 미래를 고려할 수 있으며, 마이크 메냥 골키퍼는 계약 연장을 꺼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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