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U-20 월드컵 도움 1위 이승원 “감독님 한번 더 울려드릴게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U-20 월드컵 현장에서]

조선일보

5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 대표팀 주장 이승원(왼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U-20 월드컵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 연장 전반 최석현(20·단국대)의 결승골을 도우며 이번 대회 도움 랭킹 단독 1위에 올라선 미드필더 이승원(20·강원)이 “개인 순위에 특별히 신경쓰진 않았지만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운이 따라줘서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5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열린 2023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를 1대0으로 물리쳤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조선일보 특파원과 만난 이승원은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너무 파워풀하고 스피디해서 저희가 초반에 당황한 면이 없지 않았다”면서도 “침착히 수비하다가 역습으로 좋은 장면을 만들기도 했고 잘 버텨서 패턴대로 하다 보니 이겼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득점 상황에 대해 그는 “코너킥 상황에서 제가 선수들에게 ‘짧게 올릴테니 앞쪽에서 잘라 들어가라’고 미리 얘기했다”며 “그렇게 하면 보통 헤더 잘 하는 선수가 공간을 파고들기 때문에 그 지점에 잘만 올려주면 누군가 해결해주겠지 싶었는데 이번엔 (최)석현이가 잘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승원은 대회 1골 4도움으로 팀 내 공격포인트 선두이자 대회 전체 도움 랭킹 선두를 달리게 됐다. 이승원은 자신의 공격포인트 성적은 알고 있었지만 대회 개인 순위는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영광스런 기록이지만 개인 타이틀에 욕심내지는 않겠다”고 했다.

이날 골을 비롯해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이 넣은 8골 중 4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그 비결에 대해 이승원은 “세트피스를 착실히 연습한 결과가 월드컵에서 좋은 장면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전 승리 직후 인터뷰 도중 눈물을 훔친 김 감독을 본 이승원은 “감독님이 우시는 걸 처음 봤다”며 “4강에서 한번 더 울려드릴테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4강전 승리를 다짐했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9일 오전 6시 라플라타에서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조선일보

4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클럽 아틀레티코 미트레 경기장에서 U-20 축구 대표팀 주장 이승원이 훈련에 앞서 본지 특파원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아르헨티나)=서유근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