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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김하성 역시 亞 넘버원 내야수"…日 팬들, 다르빗슈 응원하다 매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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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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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역시 아시아 넘버원 내야수다."

김하성이 빅리그 최정상급 내야 수비로 일본 팬들까지 장악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99승에 도전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37)를 응원하던 일본 팬들은 특급 도우미로 나선 김하성의 호수비 퍼레이드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6-0 승리에 기여했다. 다르빗슈는 7이닝 115구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99승째를 챙겼다.

김하성은 오른쪽 내야에 통곡의 벽을 세웠다. 컵스 타자들의 타구는 김하성의 수비 범위 안에 걸리면 여지없이 땅볼이 됐다. 김하성은 1회초 다르빗슈가 삼자범퇴를 기록할 때 3타자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수비로 한 건 할 것 같은 인상을 심어줬다.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 가벼운 호수비를 펼쳤다. 니코 호너의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빠지기 전에 김하성이 재빨리 낚아채 땅볼로 처리했다. 김하성은 환호하며 자신의 수비에 만족감을 표현했고, 샌디에이고 홈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김하성에게 박수를 보냈다.

하이라이트는 3-0으로 앞선 4회초였다. 2사 후 댄스비 스완슨이 중견수 쪽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2루수 김하성이 처리하기에는 2루 베이스 왼쪽으로 치우쳐 빠질 법한 타구였는데, 마치 유격수가 타구를 처리하듯 빠르게 백핸드로 타구를 낚아채 1루로 던졌다. 송구가 살짝 높긴 했지만,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만세하며 잡기에는 충분한 높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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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중계진은 김하성의 믿을 수 없는 수비에 "범위가 진짜 말이 안 된다. 김하성의 엄청난 플레이다. 2루수가 내야 왼쪽에서 타구를 처리했다"며 감탄했다. 김하성의 이 수비 장면은 메이저리그 사무국(MLB) 공식 SNS에도 편집돼 올라올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김하성의 하이라이트 수비 영상에는 일본 팬들의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일본 매체 '디앤서'는 "스완슨의 강렬한 타구가 센터로 빠지나 했지만, 베이스 가까이를 지키고 있던 김하성이 3루 방향으로 몸이 치우치면서도 깊은 위치에서 노바운드 송구를 보여줬다. 일본 팬들은 MLB SNS에 올라온 영상에 '신이다', '이것은 굉장하다', '역시 아시아 넘버원, 최강 내야수' 등의 코멘트가 쓰여 있었다. 김하성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로 플레이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MLB.com이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인 AJ 카사벨 역시 다르빗슈의 99승에 김하성의 지분이 크다고 봤다. 카사벨은 "초반 3이닝 동안 다르빗슈가 잡은 모든 아웃 카운트는 삼진 아니면 김하성이 처리한 2루수 땅볼이었다. 김하성은 오늘(4일) 내야 오른쪽에서 심각하게 넓은 범위를 커버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한편 다르빗슈는 115구 역투 뒤 "몸의 움직임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23승을 거둔 노모 히데오에 이후 처음 100승 고지를 밟는 일본인 투수가 되기까지 1승을 남겨둔 것과 관련해서는 "정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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