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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크라 "러, 바크무트 인근서 심각한 손실"...바그너, 벨고로드 투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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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이 바크무트에서 심각한 손실을 지속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 지휘관이 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오른쪽)이 1일 바크무트에서 철수하면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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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바크무트 인근 교전으로 인해 계속해서 '심각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육군사령관이 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날 동부전선을 찾은 시르스키 사령관은 소셜미디어에서 "적들이 바크무트 방면에서 심각한 손실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방군이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 우리는 승리한다"고 선언했다.

시르스키의 발언은 전날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자신의 병력 99%가 러시아군에 임무를 넘기고 바크무트에서 철수했다고 밝힌 뒤 나왔다.

바크무트는 전략적으로 큰 가치가 없다는 서방 전문가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전쟁 개시 이후 가장 치열하게 맞붙는 격전지가 됐다. 러시아가 바크무트 점령을 상당한 전과로 포장하자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나서면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바크무트 전투를 주도한 바그너 그룹의 프리고진은 지난달 바크무트를 점령했다며 승리를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는 여전히 도시 남서부 지역을 자신들이 장악했다며 아직 함락되지 않았다고 반박해왔다.

현재 바크무트 도시 주변 전선은 대부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바그너는 도시 중심부에서 벗어나 서쪽으로 압박해 나갔다. 반면 우크라이나도 북서부 고지 점령전과 서남부 전투에서 제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은 러시아 동부 접경지대 벨고로드에 바그너가 투입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곳은 현재 우크라이나 군에 소속된 러시아 의용대가 국경은 넘어 침입해 교란 작전을 벌이면서 러시아 군이 고전하고 있는 지역이다.

프리고진은 3일 소셜미디어에서 러시아 군 지휘부가 바크무트에서 바그너 그룹에 충분한 탄약과 포탄을 제공하지 않았고, 벨고로드에서도 고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프리고진은 러 국방부가 현재 벨고로드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을 수습하지 못하면 바그너를 투입해 러시아 국민들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그너는 "(국방부의) 초청장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겠다"고 말해 국방부 요청이 없어도 벨고로드에서 러시아 의용대를 상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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