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규모…나토 평화유지군에 합류 예정
코소보에서 활동하는 나토 평화유지군(KFOR) 모습 |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튀르키예가 코소보 북부에서 빚어진 폭력 사태에 대응해 평화 유지 업무를 수행할 특공대를 현지에 파견한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양기구(NATO·나토)의 요청을 수락해 코소보 북부에 특공대 병력 500여명을 보낸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병력은 현지의 나토 평화유지군에 합류해 최근 사례와 같은 폭력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막고 코소보 북부의 치안을 안정화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코소보 북부에서는 지난달 29일 세르비아계 시민들이 알바니아계 시장의 출근을 저지하겠다며 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등 시위를 벌이다 이를 저지하려는 나토 평화유지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평화유지군 약 30명이 다쳤다.
이 폭력 사태는 코소보와 세르비아 사이의 오랜 갈등을 배경으로 둔다. 세르비아 헌법은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를 여전히 자국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
코소보 북부에 주로 사는 약 5만명의 세르비아계 주민들 역시 코소보를 자신들의 국가로 여기지 않는다. 세르비아 정부는 이들에게 재정적·정치적 지원을 제공하며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11월 코소보 정부와 정책 갈등 속에 세르비아계 시장 4명이 집단 사퇴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코소보 정부는 지난 4월 지방선거가 실시했다.
저조한 투표율 속에 치러진 선거를 통해 알바니아계 시장들이 당선되자 세르비아계 시민들이 출근 저지 시위에 나섰고, 폭력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코소보 정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장 선거를 재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 선거 재실시는 지난 1일 몰도바의 불보아카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uropean Political Community·EPC) 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제시한 중재안이기도 하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비소아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열어 되도록 빨리 재선거를 실시해 갈등을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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