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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용찬-정철원 전원 말소, KBO 상벌위 전 사실상 '자체 징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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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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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수원, 김민경 기자] 'WBC 음주논란' 투수 3명이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30일 한 유튜브에 의해 폭로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음주 논란은 1일 이용찬(NC)과 김광현(SSG), 정철원(두산)이 대회 당시 도쿄 시내 주점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것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하면서 이름이 공개됐다.

김광현이 먼저 1일 자숙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러나 이용찬과 정철원은 아직 KBO 자체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상벌위원회 징계가 나오기 전까지 말소하지 않는다는 것이 양팀 감독들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가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결국 무리라는 판단 하에 이용찬과 정철원도 2일 나란히 말소됐다. 이용찬을 대신해 투수 구창모가, 정철원을 대신해서는 투수 백승우가 등록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조만간 KBO 대면조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상황에 마운드에서 원활하게 자기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싶었다. 경기력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팀의 주축 선수가 이런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팀의 승패를 떠나 불명예스러운 일에 연관된 것만으로도 죄송하다"고 대신 사과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일 수원 kt전이 열리기 전 "지금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판단했다. (징계와 관련해) 아무것도 나온 상태는 아니지만, 구단과 이야기해 본 결과 지금은 조금 자숙할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 역시 "우리 팀 선수가 그렇게 됐으니 당연히 지도자로서 어떻게 보면 학생이고, 선생님이니까. 우리도 당연히 죄송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세 선수가 언제 1군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KBO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하고 상벌위원회가 열린다면 어떤 징계를 받느냐에 따라 복귀 시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진다면 1군 말소기간은 소급적용되지 않아 복귀가 더 늦어질 전망이다.

SSG는 당장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비었고 NC는 마무리 투수를, 두산은 필승조 투수 자리를 채울 선수를 찾아야 한다. 선수들의 불명예스러운 행동으로 자숙이라는, 사실상 '자체 징계'가 이뤄지면서 구단들도 피해를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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