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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4년 전 형들처럼' 韓, 에콰도르 격파 U-20 월드컵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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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두 번째 골의 주인공 배준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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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유망주들이 '어게인 2019'에 한 걸음 다가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에콰도르를 3대2로 격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통산 네 번째 U-20 월드컵 8강 진출이다. 앞서 김승규(알샤바브),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활약했던 2009년 이집트 대회, 권창훈(김천 상무)이 주축이었던 2013년 터키 대회, 그리고 준우승 신화를 쓴 이강인(마요르카)의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다.

이영준(김천)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 이승원(강원FC), 김용학(포르티모넨스)가 뒤를 받쳤다. 강상윤(전북 현대), 박현빈(인천 유나이티드)이 허리를 지탱했고, 수비진에는 최석현(단국대)이 복귀해 최예훈(부산 아이파크), 김지수(성남FC), 박창우(전북)와 호흡을 맞췄다. 골문 역시 김준홍(김천)이 돌아와 지켰다.

에콰도르는 4년 전 형들이 준결승에서 꺾었던 상대.

4년 후에도 결과는 같았다. 새로운 한국 축구 유망주들은 더 화끈한 공격력으로 다시 한 번 에콰도르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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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은 이영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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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배준호의 얼리 크로스가 골문 오른쪽에 있는 이영준에게 정확히 향했다. 이영준은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한 뒤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박지성의 골이 연상되는 장면이었다.

한국은 전반 19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박창우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감각적인 턴으로 수비 1명을 따돌렸고, 방향을 전환하면서 골키퍼까지 주저앉혔다. 배준호는 침착하게 추가골을 완성했다.

실점 장면은 아쉬웠다. 전반 31분 박창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켄드리 파에스에게 손을 쓰는 파울을 범했다. 주심의 판정은 페널티킥. 긴 VAR을 거쳤지만, 결국 원심이 유지됐다. 전반 36분 저스틴 쿠에로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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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골을 합작한 최석현(왼쪽)과 이승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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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분 다시 달아났다. 이승원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최석현이 날아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퇴장 징계로 인한 감비아와 조별리그 F조 마지막 3차전 결장을 만회하는 골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16분 김용학과 이승원을 빼고 강성진(FC서울)과 황인택(서울 이랜드)를 투입했다. 수비 강화에 무게를 둔 교체였다. 후반 24분에도 박현빈 대신 이찬욱(경남FC)을 들여보내 수비를 견고하게 했다.

에콰도르의 공세가 펼쳐졌다. 에콰도르는 후반에만 10개가 넘는 슈팅을 때리며 한국을 압박했지만, 한국 수비진은 끝까지 버텼다. 후반 37분에는 마지막 교체 카드로 배준호, 최예훈 대신 조영광(서울), 배서준(대전)까지 들어갔다.

후반 39분 세바스티안 곤잘레스에게 1골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을 버텨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 상대는 나이지리아다. 나이지리아는 '죽음의 조'였던 D조를 2승1패 3위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우승 후보인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제압했다.

나이지리아와 8강은 5일 새벽 2시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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