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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케인 이적 불가' 결정…1600억 포기, FA 위험 감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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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해리 케인(29)의 미래가 토트넘 홋스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영국 90MIN은 "유럽 다수 빅클럽들은 토트넘이 이번 여름 해리 케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일(한국시간) 전했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 태풍의 눈이 됐다. 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적극적이며, 앞서 관심을 보였던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맹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도 잠재적인 고객이다.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도 카림 벤제마와 결별한다면 케인을 영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교롭게도 현재 토트넘이 처한 상황이 최근 수 년 중 가장 나쁘다는 점도 케인의 이적설에 힘을 싣는다. 케인은 선수 생활 내내 토트넘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왔지만, 동시에 우승을 향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사랑하지만 우승하고 싶다"며 이적을 요청해 축구계를 뒤집어놓은 바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프리미어리그 8위로 마치면서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다. 케인과 토트넘의 재계약 전망을 낮추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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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지난 이적 시장마다 케인을 지켰던 토트넘으로선 케인을 자유계약으로 잃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케인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낮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을 현금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케인의 예상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1억 파운드가 넘는 이적료에도 케인의 이적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케인을 자유계약으로 잃을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빅클럽들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케인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소식통의 전언이다. 현재 이적시장에서 케인 외에 인기를 끄는 스트라이커 매물은 유벤투스 두샨 블라호비치, 벤피카 곤칼로 하무스, 나폴리 빅터 오시멘 등이 있다.

구단 의사와 별개로 케인이 토트넘 잔류 의사를 밝혔다는 목소리도 있다. 토트넘 측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은 최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케인이 토트넘 잔류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로 앨런 시어러(260골)를 추격 중이다. 최근 득점 흐름이라면 두 시즌 정도 소화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수치. 이러한 이유로 러브콜이 오고 있는 외국 대신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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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는 루카스 모우라는 "토트넘이 케인을 잔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0년 동안 구단 수준이 바뀌었는데, 핵심이 케인이었다"며 "케인이 다음 시즌 팀에 남아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응원할 것"이라고 잔류를 바랐다.

케인은 이번 시즌 30골 3도움으로 엘링 홀란드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 데얀 클루셉스키 등 팀의 주축 공격수들이 모두 부상 등의 여파로 종종 자리를 비웠지만 케인은 줄곧 최전방을 지키며 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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