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저지 게 섰거라’ 연타석 대포 오타니, AL 홈런왕 혈전 예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터뜨린 후, 더그아웃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29)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12-5 대승에 일조했다.

올 시즌 처음 나온 오타니의 멀티홈런 경기다. 그것도 화끈한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했다. 뜬공에 그친 첫 타석을 지나 두 번째 타석부터 움직임이 감지됐다. 3회초 1사 1루서 상대 선발 랜스 린의 초구 패스트볼을 맞받아쳐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는 107마일(약 172㎞), 비거리는 425피트(약 130m)가 기록된 대형 홈런이었다.

이어 4회초 1사 2루에서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린의 6구째 패스트볼을 재공략했다. 이번 타구는 속도 111.1마일(약 180㎞), 비거리 459피트(약 140m)를 찍으면서 외야 관중석 더 깊은 곳을 찔렀다.

연타석 투런포로 화끈한 리드를 만든 오타니는 7회초 볼넷 후 기분 좋은 득점까지 추가했다. 승부가 사실상 결정 난 9회초 대타 채트 왈라치에게 타석을 넘기고 경기를 끝마쳤다.

지난해 9월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이후 268일 만에 나온 멀티 홈런 경기다. 동시에 연이틀 홈런이기도 하다. 그는 전날 열린 화이트삭스전에서 시즌 13호포를 신고했고 이날 14·15호포를 한 번에 적립했다.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경쟁에도 불을 지핀다. 단숨에 2위로 도약한 오타니는 홈런 18개로 선두를 달리는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맹추격한다.

오타니는 2021시즌 46홈런으로 블라디미르 게레로(토론토),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이상 48개)를 넘지 못해 아쉽게 홈런왕에 닿지 못했다. 저지는 지난해 약물의 도움 없이 62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은 물론 AL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한 바 있다. 올해도 두 라이벌의 치열한 타이틀 경쟁이 예고됐다.

오타니의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269 15홈런 3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3이 됐다. 방망이 맛을 본 그는 오는 3일 휴스턴과 4연전 중 2차전에 선발 투수로도 나서 시즌 6승에 도전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