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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홈런 가뭄' 롯데, 13일 만에 팀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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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7회 쐐기 2점 홈런…LG전 7-1 승리 견인
안권수는 결승타... 황성빈은 결정적인 호수비
롯데-LG 인기 구단 맞대결에 이틀 연속 2만 관중... 흥행 대박
한국일보

롯데 전준우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7회초 2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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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전준우의 2점 홈런과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7-1로 승리, 전날 패배(1-3)를 설욕했다. 롯데(27승 17패)는 리그 선두 LG(31승 16패 1무)와 격차를 2경기로 좁히고 3위로 5월을 마감했다.

도루 4개로 LG 배터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더 반가운 건 13일 만에 터진 홈런포였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3회 한동희의 볼넷과 박승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ㆍ2루에서 황성빈이 희생 번트로 1사 2ㆍ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2번 타자 안권수가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안권수의 적시타는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LG의 반격도 거셌다. 5회말 오스틴 딘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 문보경의 희생 번트로 1사 2ㆍ3루를 만든 뒤 박동원이 타석에 섰다. 박동원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외야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롯데 중견수 황성빈이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것. 롯데는 이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준 채 상황을 정리했다. 이어 6회 2사 1ㆍ2루에서 윤동희의 적시타를 앞세워 3-1로 달아났다.

그리고 7회 전준우가 기다리던 홈런을 터트렸다. 전준우는 2사 3루에서 상대 김진성의 몸쪽 포크볼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2점 홈런(3호)으로 연결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팀 홈런이 단 4개에 불과했다. 롯데의 팀 홈런도 지난 18일 대전 한화전(김민석·노진혁) 이후 무려 13일 만이다. 롯데는 이어 8회 박승욱의 1타점 적시타, 9회 유강남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승리를 굳혔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박세웅은 5월 다섯 차례 등판에서 3승에 평균자책점 1.88을 거둬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두 인기 구단의 상위권 맞대결에 평일에도 이틀 연속 구름 관중이 모였다. 전날인 30일 2만 330명이 잠실구장을 찾은 데 이어 31일에는 올해 주중 최다 관중 기록인 2만 1,269명이 운집했다. 매진 기준(2만3,750명)에 2,481명이 부족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평일 저녁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틀 연속 2만 관중은 이례적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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