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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기 상한가’ 창과 방패의 대결…LG가 롯데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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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분위기 ‘엘롯라시코’ 잠실 3연전…먼저 웃은 LG

경향신문

승부 갈린 순간…적시타 때린 LG 홍창기·결승타 맞은 롯데 한현희 LG 홍창기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홈 롯데전에서 1-1이던 5회말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유니폼을 만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롯데 선발 한현희는 5회 2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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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2타점 적시타…3 대 1 승리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1번타자 팀 공격첨병 자격 재확인

평일인데도 2만여명 구름관중 속
LG는 홈구장 5연승 행진 이어가

KBO리그 최고의 인기팀을 다투는 LG와 롯데가 정상의 자리를 놓고 ‘프로야구 메카’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LG가 먼저 웃었다. LG는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3-1로 승리했다. LG는 홈경기 5연승을 달렸다.

LG와 롯데는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인기팀인 데다 만날 때마다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더비 ‘엘클라시코’를 본뜬 ‘엘롯라시코’라는 수식어까지 달고 다닌다.

이번 맞대결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관심이 모아졌다. 두 팀 모두 선두권에 있기 때문이다. LG는 1위 자리에서 3위 롯데를 불러들였다. 경기 전 두 팀의 격차는 불과 2게임. 이번 주중 3연전으로 선두 자리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목을 끈 맞대결인 만큼 평일인데도 2만330명이나 되는 많은 팬들이 잠실구장을 채웠다.

팀타율 1위에 공격적인 주루를 앞세우는 LG가 롯데의 빈틈을 뚫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90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 중인 L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번 타자 홍창기가 타선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1회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3번 타자 문보경이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병살타성 공을 쳤다. 1루 주자 문성주는 2루에서 아웃됐지만, 롯데 유격수 노진혁이 1루에 악송구해 그사이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롯데가 4회 유강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5회 LG는 빠른 발과 안타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후속타자 신민재도 좌전안타를 친 뒤 도루에 성공해 무사 2·3루가 됐다. 홍창기는 롯데 내야 전진 수비를 뚫고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홍창기는 1루에 출루한 뒤 후속타자 문성주의 타석 때 2루를 훔쳐 롯데 배터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홍창기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4시즌 연속 10도루도 달성해 LG 공격 첨병으로서의 자격을 재확인했다. 4회 수비에서는 유강남의 2루타성 타구를 달려가 잡은 것을 비롯해 공수주에서 모두 만점 활약을 했다.

LG는 복귀전을 치른 이민호가 3.1이닝 1실점으로 조기 강판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유영찬을 시작으로 김진성, 함덕주, 정우영, 박명근이 1이닝씩을 책임져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홍창기는 “결과에 신경 안 쓰고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 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경향신문

광주에서는 KIA가 KT를 6-1로 이겼다. KT 선발 고영표가 허리 통증으로 2이닝 만에 3실점(2자책)하고 강판된 가운데 KIA 선발 이의리는 5이닝 동안 볼넷 5개를 주고도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1실점, 4승째를 수확했다.

창원에서는 NC가 테일러 와이드너의 KBO 데뷔전 6이닝 9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5-0으로 꺾었고, 인천에서는 SSG가 삼성에 3-2로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리카르도 산체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6회 5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키움을 7-1로 이기고 연승을 달렸다. 키움 안우진은 5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4패(3승)째를 안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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