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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프로야구인사이트] LG-SSG-롯데, 명확해진 3강…도약 노리는 '꼴찌'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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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두 유지, SSG 비로 사흘 휴식…롯데는 아쉬운 마무리

삼성·키움 부진 속 9·10위 한화·KT '꿈틀'…중하위권 혼전

뉴스1

LG 트윈스.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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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의 '3강' 구도가 명확해졌다. 3강 간 순위 싸움은 치열하지만 3위부터 4위 이하 팀들간의 격차는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29일 현재까지 팀 간 42~48경기를 치르며 정규시즌 3분의 1 지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주에도 LG, SSG, 롯데의 '3강'은 굳건했다. LG와 롯데가 2번의 시리즈를 모두 2승1패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고, SSG는 우천 취소 영향으로 2승2패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2위를 유지했다.

LG는 SSG와의 선두 싸움에서 2승1패 우위를 점한 뒤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도 2승1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30승 고지를 선점한 팀이 정규시즌을 우승할 확률은 55.6%(36차례 중 20차례)로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다. 이를 감안하면 30승 선점의 의미가 아주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SSG, 롯데와 치열하게 선두 싸움을 진행하는상황에서 꾸준히 선두를 유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주 전까지만 해도 매일 선두가 바뀌는 형국이었지만 지난주 LG는 공동선두를 포함해 일주일 내내 순위표 최상단을 지켰다.

SSG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 우위를 점한 것이 선두 유지에 결정적이었다.

LG의 강점은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를 필두로 한 안정적인 선발진이다. 이민호가 빠진 선발 한 자리도 임찬규가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불펜 또한 마무리투수 고우석과 셋업맨 이정용이 이탈했음에도 신인 박명근을 필두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야수진 또한 리그에서 가장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SSG는 홈에서 LG에 1승2패로 밀린 것이 아쉬웠다. 다만 두산 베어스와의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고 이후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사흘 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얻었다는 점은 이번주를 준비하는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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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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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역시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주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각각 2승1패로 장식하며 4승을 추가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댄 스트레일리, 찰리 반즈의 외인 투수 듀오가 살아나고 있으며 '4월 MVP' 나균안도 건재하다.

무엇보다 팀 홈런(16개)이 리그 최하위로 장타력이 떨어지는 타선임에도 적극적인 팀 배팅과 희생타, 찬스에서의 집중력 등으로 점수를 뽑아내는 타선이 인상적이다.

다만 지난주 마무리는 다소 아쉬웠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키움을 상대로 '스윕승'을 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회에만 5점을 내주며 5-7로 역전패를 당했다. 마무리 김원중의 연투로 8회에 등판할 구승민을 9회에 대기 시키면서 발생한 일인데, 거의 잡은 경기를 놓쳤다는 점에서 타격이 작지 않다.

다음주 첫 대진이 선두 LG와의 원정 3연전인만큼, 롯데로선 다시 전열을 정비해 선두 도약을 노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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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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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세 팀 외에 주목할 팀을 꼽자면 순위표 가장 바닥에 있는 두 팀,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다. 한화는 지난주 3승2패, KT는 4승2패로 5할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사령탑 교체 후 나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한화는 지난주 6위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뒤 5위 NC에게도 1승1패(1경기 우천취소)로 선전했다. 선발과 불펜까지 마운드가 안정을 찾은 만큼 타선만 꾸준한 활약을 해준다면 '계산이 서는' 경기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꼴찌 KT 역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주 한때 4연승을 달리며 치고 올라왔다. 부진하던 웨스 벤자민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고영표와 엄상백, 배제성까지 KT의 최대 장점이던 '선발 야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근들어 주권과 김민수 등 부상자들이 하나 둘 복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눈여겨봐야할 팀이다.

9, 10위 팀들의 반등에 7위 삼성 라이온즈 8위 키움은 긴장하게 됐다. 삼성과 최하위 KT의 격차가 2.5게임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특히 좀처럼 타격 반등이 되지 않고 있는 키움은 매주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임지열의 만루포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이정후, 김혜성, 에디슨 러셀 등 주축 타자들이 제역할을 해줘야만 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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