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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임대소득자 1인당 연평균 1777만원 벌어… 상위 0.1%는 8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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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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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임대소득자가 1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1인당 연평균 임대소득은 17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임대소득 상위 0.1%에 속하는 임대소득자들은 한 해 임대료로만 8억원 넘게 벌어들였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부동산 임대소득자는 120만9861명으로 2020년(113만7534명)보다 7만2327명 늘었다. 2019년 109만3550명에서 2020년과 2021년 증가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전체 신고 임대소득 역시 2019년 20조7025억원, 2020년 20조9516억원에 이어 2021년 21조4971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 부동산 임대소득자의 1인당 연평균 임대소득은 1777만원으로 파악됐다. 같은 해 연말정산을 한 전체 근로자 연평균 근로소득(4024만원)의 44.2% 수준이다.

전체 부동산 임대소득자 가운데 상위 0.1%인 1209명의 신고 소득은 총 9852억원이었다. 1인당 연평균 소득은 8억15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최상위권의 평균 임대소득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2017년 10억1900만원에서 2018년 9억7400만원, 2019년 9억2700만원, 2020년 8억6000만원으로 지속해서 줄었다.

2021년 기준 상위 1%의 평균 소득은 2억7576만원,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8342만원으로 파악됐다. 임대소득 신고자 중 상위 49∼50% 구간에 속하는 1만2099명의 소득은 1116억원이었다. 임대소득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 위치에 있는 1인이 평균 922만원을 번 셈이다.

양 의원은 “부동산 보유에 의한 소득양극화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보유세 등 부동산 세제에 대한 검토를 비롯해 조세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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