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호 선방쇼' 김은중호, 감비아와 0-0...조 2위로 16강→에콰도르와 4년 만 재대결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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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김은중호가 최종전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4년 만에 다시 만나는 남미의 에콰도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9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감비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2무(승점 5)로 조 2위 자리를 지키며 16강에 올랐다. 이젠 내달 2일 B조 2위 에콰도르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 2019년 대회 4강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은 기억 있다. 2승 1무(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한 감비아는 E조 2위 우루과이와 만난다.

한국은 4-1-2-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지한-이영준-강성진이 최전방에 나섰고, 박현빈-이승원이 허리를 지켰다. 이찬욱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최예훈-김지수-황인택-조영광이 수비진을 꾸렸다. 골문은 문현호가 지켰다. 김준홍과 최석현은 각각 경고 누적과 퇴장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감비아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다마 보장이 원톱을 맡았고, 만수르 음비에-바일로 바-모두 라민 마롱이 2선을 구성했다. 무하메드 조브-마무두 바조가 뒤를 받쳤고, 사이니 사냥-알라지 세인-뎀보 사이디칸-바카리 자와라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파 에부 담파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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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코너킥 기회에서 공을 짧게 처리한 뒤 강성진이 과감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봤다. 그러나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재차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감비아가 반격했다. 전반 22분 보장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에 맞췄다. 그는 수비 방해 없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다행히 공은 빗맞으며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 속에서 감비아가 오랜만에 슈팅했다. 전반 35분 프리킥 기회에서 재차 박스 앞으로 붙인 공을 사이디칸이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거리가 멀었던 만큼, 골키퍼 문현호가 여유롭게 잡아냈다.

한국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은중 감독은 이승원을 불러들이고 강상윤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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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호가 슈퍼세이브로 한국을 구했다. 후반 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음비에가 머리에 맞췄고, 이를 보장이 재차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공이었지만, 골키퍼 문현호가 팔을 쭉 뻗어 옆으로 쳐냈다.

한국이 오랜만에 슈팅했다. 후반 11분 강성진이 우측에서 꺾어 들어오면서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12분 강성진과 이찬욱을 빼고 김용학, 배준호를 투입했다.

문현호가 다시 한번 놀라운 선방을 보여줬다. 후반 22분 살리푸 콜리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문현호는 역동작에 걸린 상황에서도 왼팔을 뻗어 공을 건드렸다. 여기에 옆으로 흐른 공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행운까지 따르면서 한국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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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25분 박스 왼쪽에서 마민 사냥이 올린 크로스를 보장이 무릎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보장의 위치가 수비 라인보다 많이 앞서 있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이지한을 빼고 이승준을 투입했다.

경기가 점점 뜨거워졌다. 후반 26분 이승준이 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으며 골키퍼에게 잡혔다. 후반 34분에는 김용학이 박스 안에서 좋은 패스를 찔러줬으나 감비아 수비가 어렵게 걷어냈다. 후반 36분 보장의 왼발 터닝슛은 간발의 차로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은 마지막까지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끝내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치열했던 조별리그 최종전 승부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한국은 체력 안배까지 신경 쓰는 동시에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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