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BWF 배드민턴] 이소희-백하나, 피말리는 혈투 끝에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우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소희(29, 인천국제공항)-백하나(23, MG새마을금고) 조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여자복식에서 홈팀 말레이시아 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500시리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의 탄 펄리-티나 무랄리타란 조를 2-1(22-20 8-21 21-17)로 이겼다.

지난해 10월 결성된 이소희-백하나 조는 지난 3월 독일오픈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새롭게 호흡을 맞춘 이후 금메달 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따낸 이들은 세계 랭킹 6위에 올랐다. 또한 이번 시즌 랭킹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소희-백하나는 8강전에서 일본 여자복식의 간판이자 이번 대회 톱 시드인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 조를 2-0(21-16 21-17)으로 이겼다. 또한 준결승전에서는 일본의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를 2-0(21-19 21-14)으로 눌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 킬러'임을 증명한 이들은 결승에서 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펄리-무랄리타란 조를 만났다. 세계 랭킹 11위인 펄리-무랄리타란 조는 여자복식 조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팀이다. 남자 선수 못지 않은 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이들은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고 경기에 임했다.

이소희-백하나는 자칫 집중력이 흐트러질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리며 1시간 41분간 진행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1세트 13-13에서 펄리-무랄리타란 조는 파워 넘치는 공격력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잦은 실수로 연속 실책을 범한 이소희-백하나 조는 15-19로 뒤졌다. 그러나 이소희의 스매시와 백하나의 절묘한 드롭 샷을 앞세운 한국은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이소희는 결정적인 서브 득점을 올렸다. 이후 이소희는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1세트를 22-20으로 따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접전 끝에 1세트를 잡은 이소희-백하나는 2세트에서 움직임이 급격하게 느려졌다. 펄리-무랄리타란 조의 파상 공세는 계속 됐고 점수 차는 5-15로 벌어졌다. 결국 이소희-백하나 조는 2세트를 내줬고 승부는 마지막 3세트로 이어졌다.

3세트에서도 말레이시아 조의 기세는 이어졌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5-9로 뒤졌지만 백하나의 드롭 샷이 계속 점수로 이어지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부터 이소희-백하나의 수비는 다시 살아났고 펄리-무랄리타란 조의 범실이 쏟아졌다.

11-9로 전세를 뒤집은 이소희-백하나 조는 19-1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소희는 3세트 경기 도중 부상 중인 오른쪽 다리 치료를 받은 뒤 코트에 복귀했다. 19-16에서는 무려 143회의 랠리가 이어졌다. 백하나는 몸을 내던지며 셔틀콕을 받아낸 펄리-무랄리타란 조의 수비를 허물며 기나긴 랠리를 매조지었다.

17-20으로 벼랑 끝에 몰린 말레이시아의 무랄리타란은 탈진 증세를 보이며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다시 시작한 경기에서 이소희-백하나 조는 21점 고지에 깃발을 꽂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복식의 강민혁(삼성생명)-서승재(국군체육부대) 조도 결승에 올랐다. 이들은 이날 열리는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만웨이총-카이운티 조와 맞붙는다.

TV 채널 SPOTV ON과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남자복식 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