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이날 경기 후반인 7회까지 롯데에 2-5로 끌려갔다. 이대로 경기가 종료될 경우 5연패를 당하는 동시에 롯데에 3연전을 모두 내주게 되는 위기였다.
그러나 8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앞선 찾아온 만루 기회에서 각각 한 점씩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8회말 2사 만루 상황, 타석에 나온 임지열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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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한 그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고 키움은 7-5로 역전했다. 9회초 롯데에 2사 1, 2루로 몰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무리 임무를 맡은 임창민이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무엇보다 4일 쉬고 선발 등판한 정찬헌이 5이닝 가까이 던지면서 역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정찬헌은 4.2이닝 동안 5실점했지만 홍 감독과 키움 벤치 입장에선 불펜진 가동을 이날 최대한 뒤로 늦출 수 있었다.
홍 감독은 "정찬헌 다음에 나온 투수들(양현, 하영민, 이명종)이 추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막으며 흐름을 상대에 넘겨주지 않은 게 주효했다"며 "이 부분은 추격할 수 있는 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임지열의 이름도 당연히 언급했다. 홍 감독은 "8회말 타선 집중력이 좋았다. 특히 임지열의 결정적 홈런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롯데 입장에선 5-2로 앞서고 있던 8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부분이 아쉽게 됐다. 홍 감독은 "주말 3연전 기간 동안 상대팀 못지 않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선수들에게 격려해준 히어로즈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키움과 롯데의 이번 주말 3연전은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3연전 첫 날인 지난 26일에는 관중 1만1692명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고 27일과 28일은 두 경기 연속 매진(1만6000명)됐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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