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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먹튀’ 신세가 된 애니 로메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엘리아스는 제법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7년 133경기(선발 54경기)에서 22승24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시애틀 소속이었던 2014년에는 선발 10승 경력도 가지고 있다.
전성기에서 분명 내려오고 있는 투수임에는 분명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이 시점에, 그것도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올 리는 없었다. 하지만 그간 쌓인 ‘구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LG도 처음 만나는 상대인 만큼 실마리를 찾기 위해 철저히 분석을 했다.
역시 엘리아스의 투구 영상과 데이터를 살폈다는 염경엽 LG 감독은 감상에 대해 묻자 “체인지업이 괜찮은 것 같다. 커브도 가끔 던지는데 주 결정구는 체인지업”이라면서 “제구를 보면 스트라이크는 잘 넣는 것 같다. 다만 커맨드가 그렇게 완벽한 것 같지는 않았다. 피홈런 비율이 좀 높더라. 스트라이크는 많이 넣는데 그만큼 실투 비율도 높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런 LG의 분석은, 적어도 24일 경기에서는 완벽하게 맞았다. 엘리아스는 이날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3으로 이겨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분 좋은 출발을 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만 보면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게 어쩌면 약간 운이 따랐다고도 볼 수 있었다. 5회 1사 1,2루에서 오스틴을 병살타로 처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고, 대다수의 포심 구속이 145㎞를 웃돌았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데다 새 마운드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구속 자체는 합격점을 받을 수 있었다. 포심에는 나름대로 힘이 있었다. 요즘 감이 바짝 오른 LG 타자들이 정타를 맞히다가도 빗맞은 땅볼이나 뜬공으로 물러나는 경우도 있었다. 패스트볼 구위 자체는 괜찮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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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나, 엘리아스나 적응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대체 선수로 계약해 한국에 와서 실전은 이번이 단 두 번째였다. 엘리아스는 “처음 경험하는 리그에서 누구나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첫 경기라 다소 긴장이 되기도 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을 집중하고 볼넷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많은 경기에 나선 베테랑이다. 자신이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누구보다 스스로 잘 안다. 이날 반성에는 많은 것이 담겨져 있었다.
구위나 구속이 나쁘지는 않은 만큼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를 줄이고, 확실한 결정구 하나만 위력을 발휘하면 지금보다는 투구 내용이 훨씬 더 좋아질 여지는 가지고 있다. 물론 상대 분석도 더 집요해질 것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빨리 자기 기량을 내야 하는 만큼 엘리아스의 준비가 더 빠르느냐, 상대의 분석이 더 빠르느냐의 결판일 수도 있다.
경기 전 “타자를 신경쓰기 보다는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강조했던 김원형 SSG 감독은 일단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에 더 주목했다. 김 감독은 “엘리아스가 강팀을 상대로 첫 경기였는데 5이닝까지 던져줬다. 첫 승을 축하한다”면서 “준비를 잘 해서 다음 경기에는 더 나은 투구를 기대한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22승의 수준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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