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아섭이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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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장강훈기자] “호수비로 봐주세요.”
NC 손아섭(35)은 올해 좌익수로 가끔 외도(?)한다. 국가대표 우익수였던 손아섭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낯설 수밖에 없는 장면. 지난 23일에도 리으오프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수차례 타구를 아슬아슬 처리했다.
24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NC 강인권 감독은 “(손아섭의 좌익수 수비를 보고) 놀랐다”며 웃었다.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타구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불안한 측면은 있지만 “내 스타일이니 걱정 마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는 후문. 강 감독은 “타격 극대화를 위한 조치”라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대비훈련을 했다. 우익수 또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게 익숙하지만, 팀 공격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기꺼이 좌익수로 나서겠다더라. 수비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아섭은 지난해 우익수로 108경기에 나섰고, 30경기는 지명타자로 섰다. 올해는 21경기에서 지명타자로, 10경기에서는 우익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좌익수로도 8차례 출장해 외야 유틸리티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NC 손아섭이 타격감을 익히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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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FA)로 박건우와 동반입단한데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중원을 장악했으니 외야가 빽빽하다. 일발 장타가 있는 권희동도 버티고 있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선수들이어서 체력부담 등을 고려하면 지명타자를 번갈아가며 맡아야 한다. 강견인 박건우, 수비범위가 넓은 마틴이 중견수 우익수로 나서고 권희동의 컨디션이 살짝 떨어지면, 손아섭이 좌익수로 나서야 타선을 완성할 수 있다.
강 감독은 “가능하면 우익수로 출전시키겠지만, 외야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손아섭이 좌익수로 나서는 경기가 더러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구자세 등은 불안하지만, 그게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하니 호수비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수비자세가 불안하면 사령탑이 가장 놀라겠지만 “내성이 생기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베테랑의 희생정신(?)에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는 NC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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