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샛별 기자]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Delvaux)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경기 불황에도 명품만큼은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자 업계는 매년 수차례 가격을 올리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델보는 6월 중순경 전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4~7%까지 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델보는 이미 지난 1월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5% 올렸다. 인기 가방인 브리앙 미니는 876만원에서 911만원으로, PM사이즈는 997만원에서 1044만원으로 올렸다. MM사이즈는 1060만원에서 1119만원으로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Delvaux)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경기 불황에도 명품만큼은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자 업계는 매년 수차례 가격을 올리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델보는 6월 중순경 전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4~7%까지 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델보는 이미 지난 1월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5% 올렸다. 인기 가방인 브리앙 미니는 876만원에서 911만원으로, PM사이즈는 997만원에서 1044만원으로 올렸다. MM사이즈는 1060만원에서 1119만원으로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최근 겉으로 봐선 무슨 브랜드인지 알 수 없는 고가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델보 또한 브랜드를 감춘 '로고리스'(상표가 보이지 않는)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델보를 비롯해 '샤넬', '반클리프 아펠' 등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프랑스 명품 샤넬은 전날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을 포함한 가방·지갑·신발 등 인기 품목 가격을 최대 12% 상향 조정했다.
클래식 플랩백 스몰 사이즈는 기존 1311만원에서 1390만원으로, 미디엄 사이즈는 1367만원에서 1450만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클래식 플랩백 라지 사이즈는 1480만원에서 1570만원으로 6% 가량 인상됐다. 지갑류는 6~8%, 신발류 일부 제품은 12% 인상됐다. 지난 3월 가격 인상 이후 2개월 만에 또 가격을 올린 것이다.
계속 가격을 인상하는데도 수요가 이어지자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4129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0%, 66% 급증했다. 샤넬은 지난해만 해도 국내에서 1월, 3월, 8월 11월 총 4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세계 4대 명품 보석 브랜드 중 하나인 반클리프 아펠도 이달 제품 가격을 최대 10% 가량 올렸다. 대표 제품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 화이트골드 가격은 540만원에서 570만원으로 7.5% 올랐고, 옐로우골드 가격은 510만원에서 530만원으로 3.9% 인상됐다.
반클리프 아펠은 최근 영부인 김건희 여사, 배우 송중기의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가 착용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주요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은 올해 초부터 일제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 1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롤렉스 등이 가격을 평균 8% 가량 인상했다. 예물 반지 선호 브랜드로 꼽히는 불가리는 지난 2월 주요 제품의 가격을 4~7% 올렸다. 지난달에는 까르띠에가 가격을 최대 15% 인상했으며, 프레드는 이달 전 제품 가격을 3~7%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이 생산비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을 통해 떠넘길 수 있는 능력이 기업의 '브랜드 파워'라고 최근 분석했다. 경기 침체기에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비교적 쉽게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WSJ은 "생산비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은 핑계일 뿐이며 일부 기업들은 비용 상승 타격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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