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공원소녀 출신 미야. 세계일보 자료사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룹 공원소녀 미야(일본명 미야우치 하루카)가 한국 연예계 생활을 감옥, 학대에 비유했다는 국내 보도에 해명했다.
미야는 최근 일본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인터뷰의 원문 전체는 지난 21일 온라인에 유료로 공개됐다.
문제가 된 대목은 미야의 인터뷰 내용 중 “(공원소녀) 멤버들과 통화할 때 농담으로 ‘우리가 감옥에 있었지’라고 했었다”며 “식단과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 게 힘들었다”는 부분이었다.
미야는 연습을 하러 갈 때마다 매니저 앞에서 몸무게를 쟀고, 식단까지 모조리 보고해야 했다고도 전했다. 급기야 소속사 실수로 비자 문제가 발생해 불법 체류자가 됐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국내 몇몇 언론은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학대’, ‘감옥’ 등 단어를 포함한 제목을 달고 K팝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뉴시스가 23일 미야와 화상 인터뷰를 한 결과 그의 의도와 다르게 글이 잘못 번역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는 “인터뷰에서 폭로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한국 언론) 기사 제목에 ‘학대’라는 표현이 사용됐는데, 학대 당한 적도 없고, 학대 비슷한 것을 느껴본 적도 없다”며 “그 위주로 기사가 나오니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감옥에 있었다’는 표현에 대해 질문하자 “그건 진짜로 멤버와 농담 삼아 하는 말이었다”며 “힘들 때는 있었지만 감옥처럼 느껴진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K팝 시스템에 대해선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잇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미야는 “(K팝 시스템을) 정말 존중한다”며 “연습생이 아티스트로 성장해나가는 것에 대해 지원해주는 최고의 시스템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운을 뗐다.
이어 “춤·노래 레슨뿐 아니라 몸과 외모 관리도 적극 해주고 무대에서 멋있게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국내 소속사가 비자 관련 처리를 실수해 한때 외국인 멤버가 불법 체류자가 됐다는 내용에 대해선 “그건 비즈니스 문제”라며 “분명 나쁘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이나, 당시로선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K팝 아이돌을 다시 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야는 “팀 활동이 어쩔 수 없이 끝났다”며 “이렇게 제가 K활동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한국 생활을 나쁘게 얘기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원소녀 활동을 다시 하면 당연히 같이 하고 싶고, 오해를 풀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미야는 2018년 9월 공연소녀로 데뷔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전 소속사가 회생절차를 밟자 멤버들은 2020년 7월 다른 소속사로 옮겼다.
그러나 2021년 6월 미니 5집 발매 후 활동이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에 멤버들은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과정에서 지난해 2월부터 소속사가 임대료를 내지 않아 멤버들이 숙소에서 퇴거 조치되고, 외국인 멤버 미야와 소소(본명 왕징이)에 대한 비자 업무를 방치해 벌금을 납부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결국 지난 1월 1심에서 무변론 승소했고, 미야는 일본으로 돌아와 현지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은 뒤 새로운 활동을 모색 중이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