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만세' 캡처 |
가수 현숙이 날개없는 천사다운 면모를 뽐냈다.
22일 방송된 MBC 표준FM 라디오 '박준형, 박영진의 2시만세'에는 가수 현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신곡 '사랑은 달달하게'로 돌아온 현숙. 효녀이자 에너지의 상징으로 꼽히는 것에 대해 그는 "형제가 많다. 어딜가나 인사 잘하고 웃고 그런 게 생활화됐다"며 "12형제 중에 제가 11번째다. 어렸을 때 저희 마을 모든 가족이 다산을 했다. 적은 게 6~7명이었다"고 미소지었다.
현숙은 과거 가수가 된다고 하자 아버지가 회초리까지 들면서 반대했다고 전했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결국 꿈을 이룬 그는 "요즘에도 조카들한테 하는 얘기가, 뭐든 하고싶은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현숙은 꾸준히 이동식 목욕차 기부를 실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집안에 환자 계시고 부모님이 불편하시면 목욕이 참 어렵다. 많이 사랑도 주시고 일도 있어서, 오히려 제가 (기부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코로나 때는 3년 동안 일이 없었고 거리두기 때문에 못했다. 일이 있을 때는 2대도 하고 일이 없을 때는 못하기도 한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또 현숙은 이 같은 목욕차에 대해 "감기 들지 않게, 안방까지 욕조만 들고 가서 해드릴 수 있는 차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참 좋아하신다"며 "그 지역에서 번 건 그 지역에서 해서 드리는 생각으로 각 시도에 3~4대씩은 울릉도부터 강원도까지 다 가 있다. 연평도도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 기부를 했다는 현숙이다. 그는 "어버이달에 부모님 안계셔서 생각이 났다. 가능하면 5월을 넘기지 않으려 하다보니 마이너스도 꺼내 쓰기도 했다"며 "올해는 올 연말까지 일할 걸 (가불을) 부탁해서 노래를 하기로 약속하고 기증을 했다. 그런 계획이 있고 채워진다는 게 오히려 기쁨이 크다. 조용히 다녀와야되는데 다녀오면 금방 SNS에 떠서 쑥스럽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20번째 기증한 차는 어르신 맞춤 세탁차였다. 현숙은 "농사일까지 하고 손빨래를 하려면 손이 아프다고 하신다"며 "이불빨래, 큰 빨래를 기다리기만 하면 말려서 나온다. 지역마다 누구나 쓸 수 있으니 참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더욱 복잡한 구조인 탓에 "목욕차보다 3천만원 정도 더 비싸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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