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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프로농구 KBL

이승현·허웅 이어 최준용까지, KCC의 입단 기자회견 이벤트는 분명 의미가 있다 [KBL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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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본인의 의지, 본인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전주 KCC는 지난 21일 FA 최대어 중 한 명인 최준용과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6억원. FA 시장이 열린 후 많은 소문의 중심에 있었던 그의 최종 행선지가 결정된 것이다.

KCC는 22일 오후 2시 KBL 센터에서 최준용의 입단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년 전 이승현과 허웅을 동시에 영입, 오랜만에 부활시킨 입단 기자회견의 자리를 최준용에게도 제공했다.

매일경제

전주 KCC는 지난 21일 FA 최대어 중 한 명인 최준용과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6억원. FA 시장이 열린 후 많은 소문의 중심에 있었던 그의 최종 행선지가 결정된 것이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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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스포츠의 경우 대어급 선수들의 FA 이적 후 입단 기자회견을 갖는 경우가 적지 않다. 꼭 대어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질 때도 있다. 긍정적인 일이다. 선수들은 질문을 받고 답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구단은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KCC는 2007년 6월 서장훈-임재현 영입 이후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뒤 15년 만에 다시 자리를 열었다. 이승현과 허웅이 서장훈, 임재현과 비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특별한 자리를 만든 것이다. 선수가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구단이 도운 베스트 사례였다.

최준용 영입 후 입단 기자회견을 갖는 건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1년 전 KCC 관계자는 “이승현과 허웅이 갖는 상징성이 서장훈-임재현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뜻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최준용 혼자다.

KCC 관계자는 “올해 역시 우리는 FA 대어를 영입했고 그 선수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최준용 영입과 관련 이슈가 있다는 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선수도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 테고 또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이야기에 대한 부분을 정리하고 또 선수가 올 시즌에 임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그게 이번 입단 기자회견이 마련된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CC는 최준용 영입으로 허웅-최준용-송교창-이승현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국내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Big3를 넘어 Big4다. 2010-11시즌 이후 12년간 우승 타이틀이 없는 그들이기에 다가오는 2023-24시즌은 정상 탈환을 향한 시작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이로써 ‘중앙대 듀오’ 김선형-오세근, 그리고 안영준의 서울 SK, 허훈-문성곤-하윤기 트리오를 갖춘 수원 kt, 양홍석 영입으로 탄탄한 전력 밸런스를 자랑하는 창원 LG가 KCC와 정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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