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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오심 논란→심판과 선수의 설전→261분 혈투 무승부…잠실구장에 무슨 일들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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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LG전 9회말 무사 1루에서 LG 정주현이 스윙하면서 배트를 던졌고, 한화 포수 최재훈의 몸에 맞았다. / KBS N 스포츠 중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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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연장 12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치러진 4시간 21분의 혈투는 오심으로 자칫 망칠 뻔 했다. 경기 막판 심판과 선수는 스트라이크콜로 쌓인 감정을 폭발시켰다.

20일 잠실구장에는 2만 3750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차 올 시즌 LG의 3번째 홈경기 매진 기록을 세웠다. 토요일 밤 경기에 관중들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LG 선발 플럿코는 6회까지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하며 1점만 허용했다. 4회 2사 1,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한화는 불펜 데이로 마운드를 운영했는데, 선발로 나선 이태양이 3이닝 퍼펙트로 깜짝투를 보여줬다. 4회 무사 1,2루 위기를 극복하고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6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동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유영찬(⅓이닝), 박명근(⅔이닝), 김진성(1이닝), 함덕주가 9회까지 실점없이 막아냈다. 한화는 김범수(⅓이닝), 윤대경(1이닝), 김기중(⅓이닝 1실점), 강재민(1⅔이닝), 김서현(1이닝)에 이어 9회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9회말. LG는 선두타자 신민재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재원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정주현은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해 런앤히트를 시도했다. 1루 주자 신민재는 2루로 뛰었고, 한화 배터리는 피치 아웃으로 공을 뺐다.

정주현은 바깥쪽으로 한참 빠진 공에 배트를 집어던져 맞히려 했으나, 배트는 포수 최재훈의 손과 옆구리에 맞았다. 최재훈이 포구 후 송구하지 못하고 쓰러진 사이 신민재는 2루에 안착했다.

심판진이 모여서 4심 합의를 통해 최재훈의 타격방해를 선언했다. 정주현이 타격방해로 1루로 출루하며 무사 1,2루가 됐다. 이에 최원호 한화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그러나 판정 번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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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LG전 9회말 무사 1루에서 최재훈의 타격 방해가 선언되자, 최원호 한화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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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는 오심이었다. KBO는 이후 "해당 판정은 4심 합의를 통해 한화 최재훈의 타격 방해로 판정됐으나, KBO 심판위원회 추가 확인 결과 타격 방해가 아닌 수비 방해로 판정됐어야 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KBO 심판위원회는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BO와 한화에 다행인 것은 무사 1,2루에서 김민성의 3루수 땅볼 병살타, 박해민의 중견수 뜬공으로 득점없이 끝났다는 것이다. 오심으로 경기 승패가 결정될 뻔 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갔고, LG는 함덕주가 연장 10회까지 2이닝 무실점, 연장 11회 진해수(⅔이닝)와 최동환(⅓이닝), 연장 12회 이상규(1이닝)가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는 박상원이 연장 10회까지 2이닝 무실점, 연장 11회 정우람이 등판해 12회까지 책임졌다. 연장 12회말 2사 1루에서 권영철 구심은 갑자기 LG 덕아웃으로 가서 박해민과 설전을 벌였다. 선두타자로 나온 박해민의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두고 서로 말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보였다.

정우람의 초구는 존 아래로 낮게 들어왔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박해민은 판정에 황당한 표정을 지었고,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된 후 헬멧을 그라운드에 집어던지고 덕아웃을 들어갔다. 앞서 박해민은 3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후 권영철 구심에 몇 마디 항의를 하기도 했다. 심판진과 LG 선수들이 말리면서 언쟁 상황은 일단락됐다. 뒤이어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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