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매주 수·금 공연…살풀이춤·승무·태평무 등 한자리
채상묵 승무 보유자 |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6월 한 달간 국립정동극장 세실극장에서 전통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국립정동극장은 다음 달 7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우리 춤의 명맥을 잇는 춤꾼들의 공연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1976년 문을 연 세실극장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전통춤 기획 공연으로, 우리 춤을 올곧게 지켜온 40명의 춤꾼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첫 주인 7·9일에는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8명이 추는 춤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특별무대가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보유자 정명숙은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이매방류 살풀이춤으로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을 정석으로 풀어내며, 부산시무형문화재 동래한량춤 예능보유자 김진홍은 호방하고 선 굵은 춤가락으로 깊은 내공을 선사한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의 채상묵 보유자, 도살풀이춤의 양길순 보유자, 태평무의 양성옥 보유자 등이 출연해 한국 전통춤의 위용을 보여준다.
이후 공연에는 명무 32명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채향순은 이매방류 승무로 달고 어르고 맺고 푸는 리듬의 섬세한 표현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교수 박은영은 궁중 무용 춘앵전으로 절제되면서도 우아한 춤사위를, 서울시무용단 단장 정혜진은 최현류의 고풍으로 흥과 멋을 선보인다.
마지막 주는 전통춤을 대표하는 남무(男舞)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남성 무용가들의 신명과 멋들어진 춤사위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국립정동극장은 이번 무대의 아카이빙북을 제작해 오늘의 전통 춤사위를 기록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한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부터 젊은 춤꾼까지 세대를 이어온 전통춤을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시대가 흘러도 지켜나가야 할 우리 춤의 진가와 고유의 아름다움을 세계 속의 K-전통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은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세실풍류 |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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